3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8년간(1968~2025년)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16.1도에서 17.7도로 1.6도 올라 전 지구 평균(0.8도)보다 2배 빠르게 상승했다.
민기홍 경북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수온 상승으로 인해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량이 늘었다”며 “다량의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좁고 긴 통로인 ‘대기의 강’을 타고 육지로 몰려오면서 극한호우가 더 자주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극한호우 취약성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고위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덮여 있어 비구름대가 산을 타고 오르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에 더 많은 비를 뿌리는 증폭기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산사태 위험도 커지는 추세다. 서준표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박사는 “강우 강도가 센 비가 오거나 많은 양의 비가 며칠간 이어지면 땅속 깊이 자리한 지하 수위가 높아진다”며 “물이 점점 차오르면 흙 입자들 간의 결속력이 낮아지면서 둥둥 떠다니게 돼 붕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이어 “최근 들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등 강우 특성의 변화로 전국 어디서든 산사태가 나타날 수 있게 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는 소규모 댐인 ‘사방댐’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으로 예상치 못한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