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2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력을 가하고 우산으로 저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씨는 입고 있던 옷을 도로에 던지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당시 다른 사람에게 직접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지만 최 경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112에 신고했다.
이후 아내와 인근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하던 최 경사는 약 10분 뒤 밖에서 “누가 맞고 있다”는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피해 여성은 A씨의 어머니이자 해당 편의점 점주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역시 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사는 출동 경찰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A씨에게 폭행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자신이 경찰관임을 밝히며 진정을 시도했지만 A씨는 오히려 최 경사의 얼굴과 복부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
최 경사는 폭행을 당하면서도 피해자 곁을 떠나지 않았다. A씨가 다시 어머니에게 다가가자 허리를 붙잡아 제압을 시도했고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으며 추가 공격을 막았다.
A씨가 편의점 안의 물건을 집어던지고 부서진 나무 조각으로 보이는 물체까지 들어 피해자를 공격하려 하자 최 경사는 들고 있던 우산으로 이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최 경사는 입 안쪽 두 곳이 찢어져 봉합 치료를 받았고 안와 부위에는 미세 골절이 생겼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A씨는 처음에는 체포에 응하는 듯했지만 돌연 경찰관들을 향해 주먹과 발을 휘두르며 저항했다. 우산을 이용해 경찰의 제압을 막기도 했다.
경찰이 테이저건을 겨누자 A씨는 결국 저항을 멈췄다. 최 경사는 A씨가 다시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체포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에 남아 출동 경찰관들을 도왔다.
당시 함께 식사하던 아내는 최 경사가 위험한 상황에 뛰어드는 것을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 경사는 “경찰인데 내가 안 가면 누가 가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사는 이후 “현장에서 제대로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오히려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A씨를 존속상해와 폭행,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소속 최효석(31) 경사.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