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학생 살해' 정창성, 직장 잃을까 두려워 범행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4일, 오전 09:56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던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전국 각지에 유기·은닉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31)이 검찰에 넘겨졌다.

'중국 유학생 살해' 중국인 대학강사 31세 정창성. (이미지=연합뉴스)
'중국 유학생 살해' 중국인 대학강사 31세 정창성. (이미지=연합뉴스)
경북 경산경찰서는 4일 살인, 사체손괴·유기·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께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연인 관계였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 A(25)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범행 직후 A씨 시신을 훼손한 뒤 경북 경산·경주·상주, 대구, 경기 군포 등 전국 5개 지역의 쓰레기장과 야산, 강변 등에 내다 버리고 일부는 자신의 주거지에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정씨는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경찰에 거짓 신고를 접수하고 직접 여장을 한 채 숨진 A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대구까지 이동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피해자와 다투던 중 피해자가 학교에 교제 사실을 알리겠다고 하자 직장을 잃을 것이 두려워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정씨의 진술은 진실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실시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평가(PCL-R) 결과에서는 기준 점수(40점 만점에 25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압수수색을 통해 범행 도구 등 증거물 214점을 확보했다. 유기 장소 5곳 중 경주·상주·대구 등 3곳에서는 피해자 유골 등 시신 일부를 수습했다.

경찰은 구속수사 기한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정씨의 신병을 검찰에 넘겼다. 아직 회수하지 못한 피해자 시신 수색은 송치 이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정씨가 대학 강사로 재직하며 다른 여학생들에게 자신에게 잘 보여야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고 말하며 협박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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