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5곳 하나로…'1.4만명·세계 8위급' 한국발전 내년 10월 출범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후 03:39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발전 5개사 및 노동조합과 발전공기업 통합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4 © 뉴스1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가 2027년 10월 한국전력공사(015760) 100% 자회사인 가칭 '㈜한국발전' 1개 사로 통합된다. 5개 사 정원을 단순 합산하면 1만4411명으로 코레일 3만2982명, 한전 2만3531명에 이어 공기업 가운데 세 번째 규모다. 실제 근무 인원인 현원은 1만3659명이다.

4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개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및 추진계획'에 따르면 통합회사의 발전설비는 5만3076㎿, 약 53GW다. 석탄 3만2059㎿, 액화천연가스(LNG) 1만8685㎿, 재생에너지 1925㎿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보유설비 기준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8위 규모라고 설명했다.

조직도 크게 줄인다. 현재 5사장·5감사·10상임이사 체제는 1사장·1감사·4상임이사로 바뀐다. 5개 사 본사 인력 약 2400명 가운데 1800명은 통합본사에 배치하고, 나머지 600명은 새로 만드는 3~4개 지역재생에너지본부로 옮긴다. 전국 지역 화력발전본부 31곳과 직원 약 1만1000명은 당분간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통합본사 소재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진주·보령·태안·부산·울산의 기존 발전사 본사는 각각 약 500명을 수용하는 규모여서 1800명을 한곳에 넣기 어렵다. 정부는 기존 5개 도시 가운데 한 곳에 새 본사를 짓거나 제3지역에 신설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과 연계해 결정할 방침이다.

본사 유치전도 이미 시작됐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남동발전이 있는 경남혁신도시를 내세우고 있고, 전북에서는 통합본사와 재생에너지전환본부 유치를 겨냥한 법안이 발의됐다. 충남지역 여야 의원들은 공동성명을 냈고, 전남광주도 통합본사 설치를 건의했다. 울산은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정부는 올해 2~8월 연구용역에서 △5사 1개 사 통합 △권역별 2개 사 △5사를 유지한 통합지주사 등 3개 대안을 검토한 뒤 1개 사 통합을 택했다. 2004년 전력산업 구조개편 중단 이후 연료조달·연구개발 기능 중복, 해외사업에서 발전사 간 경쟁, 석탄발전 폐지 시점 차이에 따른 인력·재무 불균형 등을 통합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통합에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달 기후부 2차관이 이끄는 통합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올해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발전 5사가 운영 중인 시스템·소프트웨어 575개와 회사별 인사·회계·계약·노무체계를 합치는 작업도 병행한다.

정부는 최소 10개월 이상의 준비를 거쳐 2027년 9월 법인 설립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치고 같은 해 10월1일 한국발전을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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