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강민혁 정유진 수습기자]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본행사에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은 일부 혼란 속에서도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앞은 주황색 조끼를 입은 한화 측 안전요원이 연신 “멈추지 말고 이동해주세요”라고 외치면서 인파를 관리하고 있었다. 특히 주요 통로인 2번 출구 인근에는 안전요원과 경찰 등 총 16명가량이 배치돼 있었다.
5일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본행사를 앞두고 경찰이 현장 안전관리에 나선 모습이다.(사진=정유진 수습기자)
이날 경찰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약 53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추산 중이다.
경찰은 전야제가 열리는 전일부터 이틀간 행사 안전관리를 위해 기동대 51개 부대와 광역예방순찰대 28개 팀 등 총 4700여명을 투입한다.
또한 영등포·용산·마포·동작경찰서장과 기동단장 2명은 권역별 책임자로 지정돼 현장 안전관리를 총괄한다.
행사장 곳곳에는 ‘군중밀집 우려장소’ 표지판도 설치됐다. 여기에는 ‘사람이 많아지면 잠시 출입을 멈춰주세요’ 등의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
5일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현장에 부착된 '군중밀집 우려장소' 표지다.(사진=강민혁 수습기자)
◇“자전거는 내려서 이동해주세요”
행사장 인근에서는 자전거 탑승도 제한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시민들에게 “내려서 이동해주세요”라고 안내를 반복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통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를 탄 채 빠른 속도로 달리기도 했다.
5일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행사장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의 모습이다.(사진=정유진 수습기자)
이날 오후 2시 기준 행사장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는 아직 자전거 탑승이 허용되고 있지만, 인파 상황에 따라 추후 제한될 수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이 손 꼭 잡고…‘미아 방지’ 목걸이도 준비
시민들은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아이를 동반한 시민들은 수시로 자녀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5세, 7세 자녀를 데리고 온 나모(37) 씨는 “사람이 워낙 많아 혹시라도 아이들을 잃어버릴까 걱정된다”며 “오늘 오기 전에 아이들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미리 외우게 했다”고 전했다.
‘미아 방지 목걸이’를 따로 챙겼다는 시민도 있었다. 김진영(36)씨는 “아이가 혹시라도 인파에 휩쓸릴까봐 미아 방지 목걸이를 새로 사서 왔다”고 밝혔다.
현장의 한 서울시 공공안전관은 “전날 전야제부터 이날 낮까지 접수한 미아 신고가 총 2~3건이었는데, 모두 잘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전거 통제 등 질서 유지를 중점적으로 안내 중”이라며 “오후에는 주취자 난동에 대해서도 집중 순찰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장의 한 의료부스 담당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50건 정도 치료했다”며 “대부분 큰 부상은 아니었고, 알레르기나 가벼운 찰과상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안전을 위해 고공 관측 차량과 경찰견도 투입된다. 고공 관측 차량은 인파 밀집도를 육안뿐만 아니라 장비로서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동원된다.
경찰견은 이날 오전 폭발물 의심 물체 등에 대비해 행사장을 사전 수색했다. 오후에도 추가 현장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날 전야제에서는 폭발물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혼잡이 예상되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다. 상황에 따라 인근 역사도 출입구 통제나 무정차 통과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경찰은 행사 종료 직후 귀가 인파가 여의나루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샛강역과 대방역, 신길역 등 인근 지하철역으로 분산 이동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구간은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원효대교는 불꽃류 설치와 해체를 위해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양방향 통행이 제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