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공식 SNS
뛰라니들 보고 있나 서울 도심 '러닝크루 민폐'에 시민들의 지적과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러너들의 개인 물품 보관을 자제해달라는 이례적인 공지를 내놨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최근 공식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러닝용품 보관, 잠시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박물관 측은 "박물관 물품보관소는 '박물관 관람객'을 위한 공간"이라며 "국립고궁박물관의 무료 물품보관소는 전시 관람객의 편의와 쾌적한 관람을 위해 마련된 편의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운동(러닝) 및 개인 용무를 위한 장시간 짐 보관으로 정작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분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러닝 가방과 러닝화 등 운동용품을 맡기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물품보관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박물관 측은 입장 마감 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는 보관함 이용과 물품 반출이 제한될 수 있다며 "관람객 모두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관람 목적 외 보관은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물관이 인접한 서촌과 경복궁 일대는 '러닝 성지'로 떠올랐다. 경복궁, 청와대, 청계천 일대를 잇는 약 8㎞ 코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러너들이 몰리고 있다.
해당 공지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러닝크루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경복궁역 안에도 유료 물품 보관함이 있는데 몇천원이 아까워서 박물관까지 가서 맡기는 것이냐. 나도 러너지만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들도 "뛰라니(뛰다+고라니)들 보고 있냐? 제발 민폐짓 좀 하지 마라", "러너들 스스로 러닝 문화를 민폐 문화로 만들고 있다", "30만 원짜리 러닝화 살 돈은 안 아깝고 물품보관소 이용료는 아깝냐", "고궁 주변에서 몰려 뛰는 것도 불편한데 박물관 물품보관소까지 이용하느냐", "러닝은 왜 꼭 단체로 해야 하냐", "너희는 왜 창피함이란 게 없는 거냐?"", "남들한테 피해주는 것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