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종로학원)
2024년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확대된 영향으로 의대생의 중도탈락이 늘어난 시기다. 전국 의대의 중도탈락자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78명, 201명이었으나 2024년 들어 380명대로 전년 대비 92% 뛰었다. 2026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다시 2024학년도 수준으로 원복되면서 2025학년도 대비 1487명 감소했으나 의대 중도탈락 추이가 지속됐다.
특히 지방 의대에서 중도탈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27개 지방 의대 중도탈락자는 301명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했다. 전국 의대의 중도탈락자 10명 중 8명은 지방 의대생인 셈이다. 서울권 의대의 중도탈락자는 48명(12.5%), 경기권은 34명(8.9%)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도 전체 의대 중도탈락자 386명 가운데 지방 의대생이 309명으로 80.1%를 차지했는데 지방 의대생 중심의 중도탈락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의 권역 중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대의 중도탈락자가 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청권 66명 △대구·경북 56명 △강원 51명 △호남 49명 △제주 12명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강원대 의대의 중도탈락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광대 18명 △경상국립대 17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7명 △한양대 16명 등으로 집계됐다. 중도탈락자가 많은 상위 5개 대학 가운데 한양대를 제외한 4곳이 지방권 의대였다.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건양대 의대의 중도탈락자는 각각 2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처럼 의대생들의 중도탈락이 이어지고 특히 지방 의대생의 중도탈락이 유독 심한 것은 수도권·상위권 의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대에서도 대학 간판 등으로 서열이 갈리고 대학 소재지별로 수련 여건과 생활 인프라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음에도 2025년 의대 중도탈락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지방 의대생들이 재학 중인 의대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지방 의대생들이 수도권이나 상위권 의대로 이동하면서 중도탈락이 지속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의대생들의 중도탈락은 갈수록 더 심해질 수 있다. 2027학년도부터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되는데 이 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하면 의대 재학 중 등록금·교재비·실습비·기숙사비 등이 지원되지만 의사면허 취득 이후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복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지방 의대의 입학생이 늘어나는 동시에 상위권 의대로 다시 이동하려는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 대표는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지방 의대에 입학하는 의대생들이 수도권 의대로 이동하면서 지방 의대의 중도탈락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지역 필수 의료 강화라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의 도입 취지를 고려하면 이 전형으로 입학한 의대생들이 지방 의대에 머무르게 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