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들 스폰, 오피 2차" 전단 뿌리고 오물테러…보름 사귄 유부남 '1년 보복'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6일, 오전 10:20

JTBC '사건반장'

헤어진 여성에게 1년 가까이 집착하며 '보복 대행업체'를 통해 여성의 집에 오물을 뿌리도록 사주한 남성이 현직 경찰관에게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성 A 씨는 2024년 가을께 한 모임에서 자신을 '휴직 중인 경찰관'이라고 밝힌 30대 남성 B 씨를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A 씨는 교제 과정에서 B 씨의 행동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경찰관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자신의 집 주소조차 알려주지 않는 등 유독 감추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A 씨는 교제한 지 보름 만에 결별을 통보했지만 B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직장까지 찾아왔다. 같은 해 12월 A 씨는 B 씨와 관계를 확실하게 정리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거리에서 다시 만났다. 혹시 모를 상황을 우려해 택한 '안전 이별'이었다.

그러나 A 씨가 귀가하려 하자 B 씨에게 "전 남자 친구한테 가려는 거냐?"라며 완력을 사용하고 욕설까지 했다. 결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A 씨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JTBC '사건반장'

이후 약 두 달이 지난 뒤에는 이해하기 힘든 일까지 벌어졌다. A 씨가 평소 생활권과 전혀 다른 지역에 있는 편의점을 방문했는데 우연히 B 씨와 마주친 것이다.

B 씨는 A 씨에게 "나 왜 차단했어? 남자 친구랑 왔냐"고 물었고, A 씨가 메신저 차단을 해제하는 것까지 확인한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B 씨의 연락은 약 1년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7일 아침 A 씨의 집에서 사건이 터졌다. 집 앞 현관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갈색 액체가 곳곳에 뿌려져 있었고 심한 악취까지 풍겼다 .

또 A 씨가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고 남성들에게 이른바 '스폰'을 받는다는 내용의 전단도 붙어 있었다.

A 씨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 결과 B 씨가 '보복 대행업체'에 의뢰해 오물 테러를 의뢰한 정황이 드러났다. B 씨는 실제 경찰관도 아니었고, 이미 결혼해 자녀까지 둔 유부남이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B 씨에게 알려준 적 없는 집 주소는 지인인 현직 경찰관에게 넘겨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경찰관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B 씨에게도 주거침입 교사, 재물손괴 교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최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khj80@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