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중수청장 최종 후보에 김지용…윤호중 "출신 아닌 자질로 판단"(종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7일, 오후 04:5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 달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초대 청장으로 검찰 출신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가 최종 제청됐다. 중수청이 ‘제2의 검찰청’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검찰 출신이라는 것을 배제 조건으로 삼지 않았다”며 “검찰개혁의 취지를 구현하고 신설 조직을 이끌 자질을 우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후보자 가운데 김지용 후보자를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사진=행안부)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사진=행안부)
김 후보자는 대전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대검찰청 감찰1과장, 춘천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등 일선과 중앙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앞서 후보추천위는 지난 4일 국민 천거를 통해 접수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김 후보자를 포함해 김관정 김관정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문홍주 법무법인 일선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학교 법학과 교수 등 4명을 초대 중수청장 후보로 선정했다.

윤 장관은 김 후보자를 선택한 배경으로 수사 전문성과 공정성·중립성, 신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브리핑에서 “검찰이 그동안 가져왔던 특수검찰의 이른바 관행은 반드시 근절돼야 하지만 검찰이 가지고 있는 수사의 전문성은 중수청에 제대로 이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출신이라는 것을 어떤 배제의 조건으로 삼기보다는 검찰개혁의 취지를 올바르게 구현하면서 중수청을 신설 조직으로서 충분히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자질을 갖췄는가를 우선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사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범죄수사를 이끌어갈 전문성과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공정성과 인권 의식을 갖추고 있는지, 신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가 과거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 당시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전력이 수사·기소 분리를 전제로 출범하는 중수청의 취지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검찰개혁의 취지를 부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자세한 사항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가 직접 구체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보추천위가 후보 4명을 추린 지 사흘 만에 제청 대상자를 결정하면서 검증 기간이 짧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설명을 내놨다. 그는 “국민 천거 과정을 거치고 청장 추천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며 “그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청장 후보자가 갖춰야 할 자질과 조건에 대한 각계의 의견 역시 참고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수청은 내달 2일 출범한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출범 초기 수사 공백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초대 청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윤 장관은 “김 후보자가 그간 쌓아온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인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수청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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