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전 들인 냉동창고..파주 살인 계획범죄 가능성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PM 03:4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파주 카페 냉동창고 살인이 정황상 사전에 계획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확인됐다.
냉동창고 컨테이너 싣고 가는 트럭. 범행 일주일전 인근 CCTV 영상.
냉동창고 컨테이너 싣고 가는 트럭. 범행 일주일전 인근 CCTV 영상.
9일 경찰은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새벽 4시 30분쯤 화물 트럭이 하얀색 냉동창고용 컨테이너를 싣고 카페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럭은 5시간 뒤인 오전 9시 30분쯤 현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화물칸을 비운 채로 카페를 빠져나갔다. 이날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피의자 A씨도 지난달 27일 새벽 4시 30분에서 오전 7시 30분 사이 냉동창고를 설치했다는 진술을 해 영상 속 정황과 부합한다.

또 범행이 일어난 지난 3일 밤 11시 10분 전후로 A씨가 냉동창고에 수 차례 방문한 사실 역시 확인했다.

피해자 60대 여성 B씨는 이 냉동창고에 감금돼 창고 온도가 영하 25도로 설정되자 결국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A씨가 냉동창고를 이용한 범행을 미리 계획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B씨는 지난 4일 오전 실종신고가 접수된 뒤 휴대전화 위치 등을 토대로 행방을 찾은 끝에 같은 날 오후 2시쯤 파주시 문산읍에 있는 이 카페 냉동창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 당시 피해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해당 카페 사장 남성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시신 발견과 비슷한 시간 서울 영등포에서 검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3일 해당 카페에서 처음 만났다. B씨는 이른바 ‘상품권깡’ 일을 하는 A씨와 관련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났고, A씨는 창고에 있는 상품권을 보여주겠다며 B씨를 유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B씨가 창고에 있는 상품권이 위조된 사실을 알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A씨가 위조상품권 유통 조직과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백억대 위조상품권을 개인이 제작·유통하기는 어려운 까닭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3일 B씨를 A씨에게 데려다 준 남성 C씨를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입건했다. C씨는 A씨를 서울에서 만나 차에 태운 뒤 경기 파주로 이동해 B씨에게 데려다 준 인물로, 상품권 브로커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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