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M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인쇄용 조판 업체를 찾아 “영화 촬영에 사용할 것”이라며 “5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업체 관계자가 실제 상품권과 똑같이 만들 수 없다고 하자 A씨는 유사도를 높여달라고 재차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해당 상품권을 거래하기 위해 여러 사람과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 B씨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상품권 진위 감정을 부탁받고 지난 3일 A씨가 운영하는 카페를 찾았다. B씨는 A씨를 따라 냉동창고로 들어간 뒤 그곳에 갇혀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상품권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채자 A씨가 범행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께 B씨를 냉동창고에 가둔 뒤 AI에 ‘냉동창고에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되나’는 취지의 질문을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당시 냉동창고는 영하 18도 안팎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내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상품권 거래를 해야 하는데 무산될 것 같아 당황해 순간적으로 냉동창고 문을 닫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A씨가 피해자를 냉동창고에 가둔 뒤 카페 인근을 오가는 모습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사진=JTBC 보도 캡처)
지난 4일 새벽 B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수사관과 두 차례 통화하면서 B씨가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인근에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당시 B씨는 A씨가 운영하는 카페 냉동창고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마정리 일대를 수색했다. 이후 CCTV에서 A씨와 B씨가 함께 냉동창고로 들어갔다가 A씨만 홀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가상의 인물’까지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주시 문산읍에서 대형 카페를 운영해온 A씨는 수십억원 규모의 채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경제적 문제와 범행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자를 서울에서 파주까지 태워다준 C씨는 상품권 거래를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를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C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살인을 공모하거나 가담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추가 공범 여부, 위조 상품권의 제작·유통 경로 등을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