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 출근길 '16.9도' 초가을 날씨…바람막이·후드집업 등장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10일, AM 09:03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긴팔 옷을 입은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유채연 기자


"갑자기 쌀쌀해져 무엇을 입을지 고민했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도심 출근길은 성큼 다가온 가을 날씨에 겉옷을 껴입은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시민 절반가량은 여전히 반소매를 입고 있었지만 나머지 절반은 긴팔 소매 상의와 바람막이, 후드집업 등을 껴입은 채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기온이 16.9도를 기록했고 때때로 바람이 불었다. 출근길 체감기온은 다소 쌀쌀했다. 버스 정류장이나 횡단보도에 선 시민 중 일부는 바람이 불 때면 두 팔을 감싸 안고 몸을 움츠렸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등교 중이던 반소매와 긴바지 생활복 차림의 정서율 군(18·남)은 "좀 쌀쌀해서 감기 걸릴 것 같다"며 "일교차가 커진 것 같은데 겉옷을 안 챙겨나와서 약간 후회된다"고 말했다.

반소매 청치마 차림으로 김다희 씨(67·여)는 "공항에서 오는 친구를 마중하러 나왔는데 추워서 참고 있다"며 "들어가서 옷을 다시 바꿔 입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어제보다 급격히 바람이 불어서 벌써 늦가을 날씨 같다"며 "얼마 전만 해도 너무 더웠는데 갑자기 추워진 것 같다"고 웃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만난 박진형 씨(34·여)는 "너무 춥다"며 "밤에도 원래는 문 열고 자는데 닫고 자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긴팔 옷을 입은 시민이 횡단보도 앞에 서있다. 2026.9.10 © 뉴스1 이상혁 기자

무더위가 지나가 좋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긴팔 겉옷을 챙겨 입은 박 모 씨(24·남)는 "시원해서 날씨가 좋다"며 "간밤에 아직 선풍기는 틀고 잤지만 덥진 않은 날씨"라고 말했다.

팔에 토시를 착용하고 바람막이까지 챙겨 입은 김 모 씨(72·여)도 "상쾌하고 시원하다"며 "그렇게 춥지도 않은 것 같아서 좋다"고 미소 지었다.

커진 일교차에 감기를 우려하며 옷차림을 고민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긴팔 카디건을 입은 김민경 씨(28·여)는 "갑자기 좀 쌀쌀해져서 아침에 뭘 입어야 하나 고민했다"며 "이번 주는 갑자기 환절기가 돼서 비염 알레르기 기운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출근 중이던 김 모 씨(33·남)도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 걸릴 것 같다"며 "낮엔 아직 제법 더워서 옷차림이 고민된다"고 말했다.

머플러를 두른 이연지 씨(36·여)는 "창문을 조금 열고 잤더니 바로 추워지고 오늘은 밤에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는 게 보여 머플러를 했다"며 "가을 없이 금방 겨울이 올 것 같아 출근하기가 약간 무섭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평년(최저 15~21도)보다 3~5도가량 낮은 11~20도다. 낮 최고기온은 평년(최고 24~28도)과 대체로 비슷해 23~29도를 기록하겠다.

kit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