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한동훈 녹취록, 유리한 부분 삭제·순서 뒤바꾼 악의적 조작"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10일, AM 09:54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이호윤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0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김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해석되는 부분만 교묘하게 삭제하고 순서를 뒤바꾼 악의적 조작"이라고 밝혔다.

준비단은 이날 '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가짜 녹취록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공개된 녹취록과 전체 원문을 비교해 보면 일부 문장을 선택적으로 삭제하거나 발언 순서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대화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준비단은 한 의원이 공개한 2021년 10월 8일 브로커 양 씨와 최재성 의원의 대화 녹취록에서 "식약처장님한테 부탁할 건 아니고 왜 이게 딜레이가 되는지 확인만 좀 해달라 그랬어요"라는 양 씨의 발언이 편집본에서 삭제돼 단순한 확인 요청이 승인 청탁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준비단은 양 씨가 "식약처에서 '숫자 너무 잘 나왔다' 그랬다"라고 말한 부분이 삭제됐다며 "치료제가 처음부터 식약처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없었던 것처럼 호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 씨가 "12일날 나오기로 했는데 일정이 좀 늦춰진 건데 왜 그런지만 알고 싶은데"라고 한 대목을 삭제해 "마치 나올 수 없는 승인을 위해 청탁하는 것처럼 왜곡했다"고 말했다.

또 양 씨가 '내가 거기에 뭐 수수료를 먹어요, 뭘 먹어요'라며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라고 말한 부분을 삭제해 "대가를 바라고 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했다.

준비단은 또 대화 앞부분에 있던 전환사채(CB) 관련 내용이 뒷부분에 다시 복사돼 붙으면서 청탁성 대화의 직접적인 결과인 것처럼 조작됐다고 했다.

원문에서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전화해 심사 지연 사유를 물었다고 말한 대목이, 편집본에서는 치료제 개발사 대표인 강 씨가 "그럼 자금 필요하면 내가 넣어줄게"라고 했다는 대화 뒤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준비단은 2021년 11월 12일 양 씨와 최 의원 간의 녹취록에서는 강 씨가 사례금으로 CB 5억 원 상당을 인수해 주겠다고 하자 양 씨가 이를 빌려달라고 한 대목이 삭제돼, 강 씨가 청탁의 대가로 5억 원을 주기로 한 것처럼 왜곡됐다고 했다.

준비단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양 씨는 "그래서 5억이라도 그러면 빌려 달라고, CB 발행해서 1년만 갖고 이자 주고 하겠다고"라고 말했다.

준비단은 "지난 정부에서 이루어진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도 가짜 조작된 녹취록이 증거로 활용되어 실체적 진실이 왜곡된 사례가 있었다"며 "향후에도 조작 녹취록, 허위 사실관계에 터 잡은 기사가 보도되지 않도록 각별하게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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