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인 사건 4주기…"일터 내 젠더폭력 근절하라"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10일, PM 12:31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 등이 신당역 살인 사건 4주기를 앞두고 젠더폭력 근절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모습. 2026.9.10 © 뉴스1 이상혁 기자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4주기를 앞둔 10일 노동조합들이 "일터 내 젠더폭력과 괴롭힘은 중대재해"라며 "국가는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한 일을 혼자 하지 않아도 될 권리, 일터에서 죽지 않을 권리, 젠더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게 일할 권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종섭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신당역 사건은 직장 내 젠더 폭력이자 노동자의 생존권을 짓밟은 명백한 노동 안전 참사"라며 "스토킹 처벌법이 개정되고 방지법이 제정되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현장에서는 직장 내 성폭력과 개인 정보 유출, 2차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후 나 홀로 근무 방지를 약속했지만 구조적으로 여전히 나 홀로 업무가 불가피하다"며 "나 홀로 근무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규 안전 인력을 즉각 충원하고 온전한 2인 1조 근무 체계를 확립하라"고 했다.

이윤희 공공운수노조 여성위원장은 "젠더 폭력과 괴롭힘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치환될 수 없다"며 "폭력과 괴롭힘 없는 안전한 일터에서 일하는 것이 노동자의 권리임을 선언한 ILO 제190호 협약을 비준해야 한다"고 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은 2022년 9월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 A 씨가 가해자 전주환에 의해 숨진 사건이다.

전주환은 당시 1시간 이상 여성 화장실 앞에 머무르다 순찰하는 A 씨를 쫓아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A 씨가 자신을 스토킹 등 혐의로 고소한 재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신당역 젠더폭력 살해 사건 4주기 추모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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