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어르신 곁 지킨 집배원… 배달 멈추고 생명 구했다[따전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0일, PM 03:29

마산 진동우체국 소속 박현 집배원. (사진=우정사업본부)
마산 진동우체국 소속 박현 집배원. (사진=우정사업본부)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도로 위에 쓰러진 70대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해 응급 조치를 돕고 가족과 구급대에 무사히 인계한 집배원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지방우정청 소속 마산우체국(진동우체국) 박현 집배원은 지난 3일 오전 9시 30분경 동료 직원의 유고로 대속 배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협성아파트로 이동하던 중 아파트 입구 주차 차단봉 옆에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박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을 잠시 멈추고 즉시 어르신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입가에 거품이 묻어 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조치했고, “몸이 좋지 않다”는 어르신의 말에 지체 없이 119에 신고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킨 박 집배원은 세심한 대응도 잊지 않았다. 때마침 어르신에게 걸려온 딸의 전화에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환자 본인과 직접 통화를 연결해 가족들의 불안을 가라앉혔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발견 상황과 환자 상태를 상세히 설명해 안전하게 인계한 후에야 자신의 배달 구역으로 이동해 업무를 재개했다.

박 집배원은 “처음에는 잠시 쉬고 계신 줄 알았으나 가까이 가서 보니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상황이었다”며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발견했다면 당연히 했을 일이며, 어르신이 안전하게 인계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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