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혜인 이어 김승원 '신약청탁 의혹' 11일 고발인 조사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10일, PM 03:30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이호윤 기자

경찰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 후보자와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직권남용·청탁금지법 위반·직무 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오는 11일 오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고발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영등포서로 최근 배당했다.

신약 청탁 의혹은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 양 모 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업체인 제넨셀의 청탁을 받고 당시 식약처장에게 해당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24년 12월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다만 양 씨와 제넨셀 설립자인 강 모 씨는 김 후보자에게 500만 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는 '뇌물공여 약속' 혐의로 기소돼 현재 서울서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사건을 고발한 이 전 서울시의원은 "브로커 양 씨는 김승원 당시 국회의원에게 전화해 제넨셀이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김 후보자는 이후 당시 식약처장에게 전화했고, 식약처는 같은 달 임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자료 보완 및 안전성·유효성 심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넨셀의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하도록 요구했다면 이는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 측은 "청탁이 아닌, 국회의원 청탁금지법에서도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공익적 고충 민원 단순 전달이었다"면서도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 불복해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소유예 처분은 여전히 검찰이 김 후보자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역시 같은 사건을 두고 비슷한 취지로 김 후보자를 고발했다. 영등포서는 이 전 서울시의원에 이어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도 오는 12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영등포서는 용 후보자 관련 고발사건도 최근 서울청으로부터 배당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용 후보자는△남편을 기본소득당 유급 당직자로 임명한 후 3억 원 급여를 지급△가족 동반 김포공항 귀빈실 이용 논란 △국고보조금으로 시민단체 사무실 임대료 지급 등 의혹을 사면서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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