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챗GPT를 이용해 제작)
교재 제작은 줄었지만 폐기된 교재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제작한 교재 가운데 135만 1000부가 폐기됐다. 전년 120만 6000부보다 14만 5000부(12%) 증가했다. 제작된 교재 중 폐기 교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6.6%에서 지난해 8%로 1.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만든 교재 중 폐기된 교재에 투입된 인쇄비는 총 26억 9200만원이다. 전년 24억 3400만원보다 2억 5800만원(10.6%) 늘어난 수치다.
교재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수능연계교재 제작량은 590만부였다. 이는 전년 615만부보다 4.1%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같은 기간 폐기량은 33만 9000부에서 38만 7000부로 14.2% 늘었다. 폐기율도 5.5%에서 6.6%로 상승했다.
고교 교재는 제작량과 폐기량이 모두 늘었다. 제작량은 2024년 640만 9000부에서 지난해 650만 9000부로 1.6% 늘었다. 같은 기간 폐기량은 55만 8000부에서 65만 6000부로 17.6% 증가했다. 폐기량의 증가폭이 제작량 증가폭보다 컸다. 이에 따라 고교 교재 폐기율은 2024년 8.7%에서 지난해 10.1%로 올랐다. 지난해 만든 고교 교재 10권 중 1권은 버려진 셈이다.
이밖에 지난해 초등교재는 제작량과 폐기량이 전년 대비 각각 16.9%, 11.2% 증가했다. 중학교 교재는 제작량은 46.9% 줄었고 폐기량은 12.2% 감소했다.
EBS는 교육과정 개정이나 교과서 수정에 따라 절판되는 교재와 해당 연도 수능연계 교재를 폐기하고 있다. 교육과정 변경이나 활용 시기가 정해진 수능연계 교재의 특성상 일정 규모의 폐기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 EBS는 “교재 폐기는 교육과정 개정, 파손 등으로 더 이상 유통할 수 없는 교재에 한해 진행한다”며 “특히 수능연계 교재는 수험생들의 학습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품절 방지 차원에서 넉넉히 제작하고 있어 폐기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EBS가 교재의 판매 추이 등을 고려해 제작 부수를 결정하고 지난해에는 제작량을 줄였음에도 폐기량이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EBS는 정부 재정 지원을 받는 만큼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재 수요를 더 정밀하게 예측할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백승아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교재 폐기를 관행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폐기량을 줄일 개선책을 마련해 재정 운영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절감한 재원을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콘텐츠 지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