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급여 의혹' 용혜인 고발인 조사…"의원직 사퇴해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0일, PM 04:05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경찰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남편을 유급 당직자로 임명한 뒤 사실상 3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사진=김태섭 수습기자)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사진=김태섭 수습기자)
1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이 전 시의원은 지난 3일 용 후보자가 직접 남편인 박모 씨를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뒤 정치자금 약 3억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당에 납부해 박씨의 급여로 지급되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날 출석에 앞서 이 전 시의원은 “형사적으로 수사를 받고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 받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 가치 측면에서도 즉각 사퇴하고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국민 혈세와 관련된 엄중한 사건”이라며 “용 후보자가 유일하게 국민으로부터 박수받을 수 있는 일은 장관 후보직과 의원직을 모두 사퇴하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전 시의원은 용 후보자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용 후보자는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후보자 지명 이후 지금까지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이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아무리 당에서 설명하고 반박해도 제대로 보도조차 되지 않는 시간이 있었다. 다만 청문회까지 성실하게 설명을 준비하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의 제언대로 움직이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한 용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한 톨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의원은 “전형적인 여론 호도형 꼼수”라며 “해명은 못 하고 언론 탓을 하는 건 대단히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 의혹을 둘러싼 경찰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지난 2일 용 후보자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도 11일 오전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용 후보자가 2023년 제주도 여행을 위해 김포공항을 방문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귀빈실을 이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한국공항공사 귀빈실 운영 예규에 따르면 귀빈실은 공무 수행 중에만 이용할 수 있고, 공무 중이더라도 부모는 이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경찰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의혹은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 양모 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업체인 제넨셀 대표 강모 씨의 청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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