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이호윤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21년 제넨셀 뿐 아니라 다른 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1년 6월 7일 의원실 명의로 식약처에 부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던 '레보비르 캡슐'의 조건부 허가 가능 여부 및 절차 자료를 요청했다.
레보비르는 2020년 4월 중등증 대상 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고, 2021년 1월 두 차례 보완요청 끝에 경증 등에 대한 2상 임상시험도 승인받았다. 하지만 결국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같은 해 9월 개발을 포기하면서 주가도 폭락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8월 17일 식약처에 '코로나19 관련 중대본 및 식약처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체치료제 승인 품목, 사용 용도, 사용 방식, 중증 여부에 따른 사용 현황, 치료 내역'도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같은 해 10월 브로커 양 모 씨의 부탁으로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바이오·제약 벤처기업 제넨셀의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계획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식약처에 총 35건의 자료를 요구했다. 이 중 2021년을 제외한 5년간의 질의는 △부처 및 산하기관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현황 △보건위해사범 단속 및 송치 현황 △관용차 임대현황 등 의약품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식약처에 자료를 요구할 때 모두 공문을 보냈는데, 오직 제넨셀 건만은 공문이 아닌 식약처장과의 '개인 문자'로 처리했다.
김태규 의원실은 "식약처조차 '제넨셀 임상시험 계획 승인과 관련해 처·차장에게 보고된 문서 목록 및 사본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회신했다"며 "공식 기록이 단 한 건도 남아있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규 의원은 "35건은 시시콜콜한 것까지 전부 공문으로 내면서, 수천억 원이 걸린 로비 의혹의 바로 그 건만 공식 창구를 피해 처장 개인 문자로 움직였다"며 "이것이 어떻게 '중립적 민원 전달'인가. 떳떳했다면 기록에 남는 공문을 놔두고 뒤로 숨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dongchoi8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