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기각’ 판사 아들, 김승원 의원실 근무…金측 “보은 아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0일, PM 06:14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정모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아들이 김 후보자 의원실에서 입법보조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판사의 구속영장 기각과 아들의 의원실 근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김 후보자 측은 이를 적극 부인했다.

‘오빠’와 셀카 김승원(가운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22년 2월 서울의 한 한식당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브로커 양모(왼쪽)씨와 서부지법에서 일하던 영장전담판사 정모(오른쪽) 부장판사 함께 찍은 사진. (사진=독자 제공)
‘오빠’와 셀카 김승원(가운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22년 2월 서울의 한 한식당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브로커 양모(왼쪽)씨와 서부지법에서 일하던 영장전담판사 정모(오른쪽) 부장판사 함께 찍은 사진. (사진=독자 제공)
김승원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정모 판사의 아들은 학생에게 국회 업무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국회의원 활동의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입법보조원으로서 의원실 업무를 경험한 것”이라며 “영장 기각과 입법보조원 근무는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것이 명백하고 보은이라는 취지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한 보도에 따르면 정 판사의 아들 정모(22)씨는 군 입대 직전인 2024년 상반기 김 후보자 의원실에서 입법보조원으로 근무했다. 입법보조원은 의원실에서 국회의원의 의정·입법 활동을 돕는 일종의 인턴으로, 통상 비상근 무급으로 활동한다.

정 판사는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로 근무하던 2023년 12월 제약사 제넨셀 설립자 강모씨에 대해 검찰이 배임·업무방해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앞서 2022년 2월 김 후보자, 코로나 치료제 신약 관련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씨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함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녹취록에는 김 후보자가 양씨에게 정 판사가 있는 식당으로 오라고 요청하면서 정 판사를 “나의 단짝”이라고 부르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자와 정 판사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로, 2002년 전주지법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다.

해당 보도는 김 후보자 측이 앞서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정 부장판사와 양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후인 2024년 정 판사의 아들이 의원실에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존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다만 아들의 의원실 근무 사실만으로 김 후보자와 정 판사가 해당 기간 직접 연락하거나 만났는지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준비단은 이날 정 판사와의 관계에 대해 “과거 후보자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판사로 이후에도 다양한 법조계 모임 등을 통해 만남을 이어온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모 판사와 구체적인 사건에 관해 연락을 주고받거나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또 입법보조원은 “실비 보상 외에 정식 급여가 지급되는 직책도 아니다”라며 “향후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입장문에는 정씨의 구체적인 선발 경위나 김 후보자와 정 판사가 2022년 2월 이후에도 만남을 가졌는지에 대한 별도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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