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채 출발한 시내버스…하차하던 80대 추락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0일, PM 06:5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충북 제천에서 하차 중이던 80대 여성이 문을 연 채 출발한 시내버스에서 떨어져 척추 등에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 7일 충북 제천시 청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80대 승객이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충북 제천시 청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80대 승객이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 15분께 제천시 청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있던 A씨가 차량 밖으로 떨어졌다.

거동이 불편했던 A씨는 당시 손잡이를 잡고 하차용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발이 지면에 닿기 전 버스가 출입문을 연 상태로 출발하면서 중심을 잃고 아스팔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영상에도 버스가 갑자기 출발하자 A씨가 휘청거리며 차량 밖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척추 등에 골절상을 입어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피해자 가족은 사고 이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버스 기사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A씨 측은 “사고 직후 버스 기사는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약 18분간 A씨를 현장에 방치한 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버스회사 차량을 이용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고 주장했다.

버스업체 측은 “A씨가 내리는 것을 기사가 미처 보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시켰다고 한다”며 “사고 이후 소속 기사들에게 승객이 모두 하차했는지 확인한 뒤 출발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도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 경황이 없어 119에 신고하지 못했다”며 “A씨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버스 기사의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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