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국 맞나”…중국인 관광객 차지한 제주 우도, 무슨 상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1일, AM 09:00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월등히 늘어난 제주 우도의 근황을 담은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까르보승엽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까르보승엽 영상 캡처)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여행 유튜브 채널 ‘까르보승엽’이 지난 6일 공개한 ‘요즘 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국내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

영상에는 우도로 향하는 배를 비롯해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몰린 모습이 담겼다. ‘까르보승엽’은 “여기 계신 분들이 거의 다 중국인 분들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은 없고, 다 중국말”이라며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영상 속 우도의 매장 간판을 보면 한국어보다 중국어 표기가 크게 적혀 있었고,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중국인이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도 포착했다.

한 상인은 “여기는 중국인이 80%고, 한국인은 20%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한 해변에는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져 있었고, 심지어는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 기저귀까지 방치돼 있었다.

‘까르보승엽’은 “도민들이 이렇게 버리실 것 같지 않은데, 관광객들이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 적당히 쓰레기 버리세요”라고 지적했다.

상인들의 속내는 복잡했다. 일부 상인들은 “우도에선 중국인 없으면 먹고살기 힘들다”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오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까르보승엽’은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경치를 보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너무 없고 모든 관광객이 다 중국인”이라며 “상인분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 많이 팔 수 있고 상권도 살릴 수 있어 이득이지만 도민들 입장에는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그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짜 아쉽다”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보다 조금 더 제주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해당 영상은 캡처된 화면 형태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졌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라니”, “얼마 전에 성산일출봉에 갔는데 전부 중국인이라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줄어든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안 가는지도 봐야 한다”, “가는 곳마다 다 입장료 받고 바가지요금도 많은데 왜 가나”라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6월 제주 외국인 입도객은 24만 9035명이었고, 이 가운데 중국인은 17만 6249명으로 70.8%를 차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