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창고 살인범, 피해자 가두고 계속 확인”…전문가 “곳곳에 계획 흔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1일, AM 10:4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자신의 파주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을 가둬 살해한 30대 사장이 우발 범행을 주장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계획의 흔적들은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된 된 경기 파주의 한 카페. (사진=연합뉴스)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된 된 경기 파주의 한 카페. (사진=연합뉴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한 것, 범행 장소를 자기가 영업하고 있는 곳으로 선정한 것들을 보게 되면 계획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교수는 피의자가 피해자를 냉동창고에 가둔 뒤 수차례 드나들었던 점에 주목했다.

그는 “(사건 당일) 11시 13분 냉동창고에 같이 들어갔는데 이제 (피해) 여성은 나오지 않고 카페 주인만 나왔다”며 “한 26~27시간 동안 이 남성이 계속 여러 차례 들락날락했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로 (창고) 문을 닫았다든지 아니면 안에서 뭐 좀 계시라 이렇게 됐었으면, 만약에 사람이 그런 상태가 되면 빨리 구호 조치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추정컨대 이 여성의 상태가 어떤 상태였는가를 지속적으로 확인했다고 우리가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러면 사망했는지를 확인한 것인가’라는 취지로 묻자 오 교수는 “확인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실수했다고 얘기할 만한 정도의 정황이 전혀 아닌 것이다. 본인도 아마 그거에 대해서는 뭐 그렇게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교수는 범행 전 정황에서도 계획성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새벽 카페 폐쇄회로(CC)TV에 피해자가 발견됐던 컨테이너 냉동창고가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었다.

오 교수는 “그렇게 설치해 놓은 거로 봐서는 이게 좀 약간의 계획성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경찰이 의심하고 있는 것”이라며 “명백한 계획성이 있다고 하는 것은 베이커리 카페에 있는 종업원들에게 그날은 출근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게 일종의 범행을 하기 위해 목격자들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덧붙였다.

또 오 교수는 피의자 영업장에서 사건이 발생한 점도 계획 범행을 뒷받침하는 조건으로 봤다.

그는 “(피의자가) 현재 하고 있는 영업장, 카페까지 (피해자를) 데리고 왔다. 거기까지 데리고 와서 만약 이걸 사기를 친다든지, 그렇게 되면 피해자가 위치를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며 “제가 볼 때는 아예 처음부터 제거를 목적으로 해서 피해자를 그쪽까지 유인, 납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의자) 본인은 나중에 ‘우발적이다’ 이렇게 말을 바꿨다”며 “제가 봤을 때는 살인하려고 한 것이 더 신빙성이 있다. 자기가 영업하는 현장까지 데리고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교수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500억원 상당의 위조 상품권이 개인 차원에서 제작·유통되기에는 규모가 크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의뢰한 사람은 (피의자) A씨로 밝혀졌지만 그 사람도 조직에 있어서의 하나의 어떤 팩트, 즉 요소일 가능성이 크다. (위조 상품권을) 유통도 해야 하고 또는 제작도 해야 되고, 사람들하고 또 나름의 접촉도 해서 전반적으로 뭔가를 갖다가 이루어 나간다는 것은 혼자의 힘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경찰도 어떤 조직에 의해 이것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측면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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