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 '사재기' 만연? "결국 돈 때문, 새 수법 계속 등장"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1일, AM 10:4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 이기주씨가 조작을 위한 사재기를 한 사실이 폭로돼 논란인 가운데 출판계 사재기가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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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1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출판업계의 베스트셀러 경쟁 관행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백 대표는 이번 사재기 대상이 된 교보문고의 경우 상징성이 큰 서점인데다 베스트셀러를 집계하다보니 고전적인 방식으로 사재기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90년대 후반에 적발됐던 수법인데 어쨌든 많은 독자들을 놀라게 한 그런 사태”라고 평가했다.

백 대표는 “다른 온라인 서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오프라인 전국 매장 집계까지 포함해서 가장 공신력이랄까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보니까 집중적으로 교보문고에 베스트셀러를 올리기 위해서 사재기를 했다고 볼수 있다”면서 베스트셀러 순위 상승을 위한 사재기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백 대표는 “표현 자체가 상당히 조심스럽다”면서도 “출판계에서는 암암리에 상당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회원제 방식의 마케팅 회사를 통해서 책을 보내준다든가 하는 새로운 수법들도 계속 등장을 하고 있다”고 등장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매장을 돌면서 사재기하는 것부터, 온라인 반복 구매까지 여러 방식으로 사재기가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경제적 동인이 가장 크다고 봐야한다. 돈이 되니까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재기에 들이는 비용보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가 책을 팔게 되는 수익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이같은 사재기 적발과 조사 등 조치가 민간기구에 의존하고 있어 포상 등 제도를 강화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내부자 고발에 대해서 상당한 정도의 포상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좋은 대안 중에 하나”라며 “지금은 200만원 정도라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번에 출판사가 자진 신고를 한 경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어쨌든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고발 조치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백 대표는 베스트셀러 집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책이 너무나 많이 나온다. 하루에 나오는 책이 200~300종이라서 어떤 책이 인기가 있는지 그걸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이 많다”는 답을 내놨다. 사재기같은 부작용이 있지만 읽을만한 책을 찾는 독자들 수요를 고려하면 집계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백 대표는 집계 정확성을 위해 해외처럼 전국 단위 집계 등으로 사재기가 의미가 없도록 하는 등의 방법은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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