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복면 나체남' 출몰에…현장 점검 나선 경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1일, AM 11:32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최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기숙사 인근에서 이른바 ‘복면 나체남’의 강제추행 사건이 잇따르자,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사건 현장을 찾아 특별 점검에 나섰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이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산책로 일대를 찾아 범죄 취약 요소를 점검했다.(사진= 서울경찰청장)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이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산책로 일대를 찾아 범죄 취약 요소를 점검했다.(사진= 서울경찰청장)
서울경찰청은 고 청장이 지난 9일 오후 연세대 후면길과 안산 산책로 일대를 방문해 범죄 예방을 위한 현장 진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일 취임한 고 청장은 취임 일주일 만에 사건 현장을 찾아 주민과 학생들의 고조된 불안감 해소에 나선 것이다.

이날 고 청장은 기숙사(무악학사)와 안산 산책로를 잇는 약 640m 구간을 직접 걸으며 방범 취약 요소를 점검했다. 해당 구간은 야간 통행량이 많지만 수목이 우거져 보안등과 CCTV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쉬운 곳이다.

고 청장은 어두운 조명과 가려진 시야, 비상벨 위치 등을 면밀히 확인했다.

현장 답사를 마친 고 청장은 윤동섭 연세대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캠퍼스 안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기숙사 주변 안전 관리와 교내 순찰 협력 등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고 청장은 관할 서대문경찰서에 조속한 피의자 검거를 지시하는 한편, 서대문구청과 협력해 방범 시설을 보강하도록 주문했다. 현재 경찰은 기동부대와 광역예방순찰대를 투입해 순찰 인력을 대폭 늘렸으며, CCTV 화상 순찰과 대학생·자율방범대를 연계한 안전망을 가동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4일 공연음란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한 바 있다. 그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인근 안산 자락길의 한 약수터 주변에서 바지와 속옷을 내린 채 신체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붙잡았다.

아울러 이 일대에서는 최근 나체에 복면을 쓴 남성과 관련한 신고가 세 차례 접수됐다. 지난 6월 12일에는 기숙사 인근에서 나체에 복면을 쓴 남성이 행인을 껴안은 뒤 달아났다는 강제추행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7월에도 안산 자락길 일대 수풀에 비슷한 차림의 남성이 숨어 있는 모습이 목격됐고, 그 이후에도 무악학사 인근에서 알몸에 복면을 쓴 남성이 연세대 재학생을 강제추행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 청장은 현장 점검 후 연희파출소를 찾아 “제복 입은 경찰관이 현장을 누비는 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범죄 예방책”이라며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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