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비 중단 여파에 입 연 추미애 "난임부부 지원이 우선"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3일, PM 03:37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산후조리비 지원 중단 사태에 대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13일 추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괜히 ‘미생예산’이라고 말씀드린 것이 아니다.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예산을 민선 9기 도정이 임의로 깎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9일 경기도 홈페이지 ‘경기도청원’에 올라온 경기도가 9월 30일부터 산후조리비 50만원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반대하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26년 11월 첫 아이와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아빠라고 소개한 게시글 작성자는 “2026년 9월생까지는 기존대로 50만 원을 정상 지원받고, 2027년 1월생부터는 새로 개편되는 국가 및 지자체 혜택을 받게 된다”면서 “오직 2026년 10월·11월·12월생 아이들만 기존 혜택은 끊기고, 새 제도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완전한 사각지대 끼인 세대’가 되어버렸다”고 비판하며 별도 구제책 마련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3일 만인 지난 11일 1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때 경기도청원 홈페이지는 몰려드는 접속자로 이용이 불가능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산후조리비 지원 중단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추 지사는 청원 공식답변 이전 SNS를 통해 먼저 소명에 나섰다. 경기도청원 운영규정상 게시 후 30일 이내 1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도지사는 30일 이내 공식답변을 해야 한다.

추미애 지사는 “올해 경기도 예산은 애초부터 9개월 치만 편성돼 있었고, 그대로 두면 사실상 모든 사업이 9월이면 종료가 되도록 불완전 예산을 짜 두었던 것”이라며 “그렇다고 아이들 급식과 장애인·취약계층 지원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 그래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줄이고 또 줄여, 겨우 마련된 재원으로 여러 사업 중 불가피하게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후조리비 같이 그나마 국비가 지급되고 있는 사업은 도비를 추가하는 것보다 당초 예산대로라면 9월이면 끝날 상황인 난임부부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집행부의 건의를 받아들였다”면서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는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만큼은 중단되지 않도록 추가 재원을 어렵게 마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미애 지사는 “지금 경기도 재정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도지사로서 재정을 정상화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재정,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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