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먹통' 피해 수험생 구제…“대학별 추가 접수 허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3일, PM 07:5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교육부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로 지원 기회를 놓친 수험생들에게 추가로 원서를 접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원서접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착수한다.

지난 7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부모·학생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부모·학생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11일 발생한 수시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의 전산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해 대학 개별 접수를 허용하는 구제조치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구제조치 대상은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 △원래 희망한 대학에 접수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다른 대학에 접수한 사실이 관련 기록으로 확인되는 수험생 등이다. 교육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수시 접수 기회를 부여한다. 장애 발생 시간대에 원서접수 진행 이력이 없으면 구제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원서 작성·저장·제출 및 결제 시도 등 전산기록과 장애 발생의 관련성을 확인해 구체적인 구제조치 대상을 판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상적으로 원서접수를 완료한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산 기록으로 확인되는 지원 모집단위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구제 절차를 진행한다.

구제 신청은 이달 14일 오전 9시부터 이달 16일 오후 6시까지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유웨이어플라이와 대학은 신청자의 전산기록을 확인한 후 구제 대상자에게 접수 절차를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안내를 받은 수험생은 오는 16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대학에 원서를 접수를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2027학년도 수시모집 마감일인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께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접수 시스템에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오후 6시 원서접수 마감을 불과 10분 앞두고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다. 일부 수험생은 원서 작성이나 결제를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고 시스템은 오후 6시 20분께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일부 수험생은 원서 저장과 전형료 결제 등 접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원서접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매뉴얼에 따라 당일 오후 6시에 접수를 마감하려던 대학들에 한해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이날 오후 6시 접수 마감 예정이었던 대학은 약 140곳이다. 다만 일부 수험생들은 연장 안내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의 사유로 접수를 마치지 못했다. 교육부는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1200여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형평성 논란도 일었다. 접수 연장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대학이 당초 마감 시각이었던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학과별 지원 현황과 경쟁률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일부 수험생은 학과별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와 대교협은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시스템의 장애 원인과 실태 등 원서접수시스템 전반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법적 책임도 묻겠다는 방침이다. 또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원서접수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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