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600만원 버는데…" 맞벌이 신혼부부, 왜 가난해질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4일, AM 07:2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소득이 높은 맞벌이 신혼부부도 지출이 많을 경우 돈을 모으지 못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나왔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는 ‘한번 커지면 절대 못 줄이는 30대 최악의 씀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 출연한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소 소장은 ‘맞벌이 600(만원) 버는 신혼부부가 가난에 빠지는 과정’이라는 부제목을 통해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시는 분이 있고, 대기업에 다니면서 많은 월급을 받는 사람이 있다. 당연히 많이 버는 분이 돈을 많이 모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그만큼 크게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 정도 벌면 이 정도는 써도 돼’라면서 씀씀이가 커져버린다. 많이 번다는 이점을 활용하지 못한다”면서 “그게 신혼부부 사이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김 소장은 결혼 후 둘이 살게되면 고정적인 경비나 비용들이 확연히 줄고 1인보다 두 배의 소득을 번다고 했다. 다만 김 소장은 “연봉의 세 배 정도 되는 차를 패밀리카로 쓰는 것처럼 아무리 많이 벌어도 저축이나 투자가 증가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아이 낳으면서 지출만 늘어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같은 신혼부부가 후회하게 될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소비를 저질렀을 때라고 했다. 김 소장은 “남들 다 살때 집도 못 구하고 있고, 아직도 월세나 전세 살면서 후회하고 있다”며 “그러지 않기 위해선 소득이 늘어났다고 지출을 늘리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캡처
더불어 김 소장은 ‘경험 소비’로 포장된 과소비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즐겁고 유쾌했다고 하는 경험이 과연 자산인가. 만약 해외여행을 가서 많은 걸 경험해보고 내 일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얻거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경험 자산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몇십만원 몇백만원 호캉스에 가서 나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냐”면서 “내가 경험자산을 붙여놓고 지출을 하는데, 만약 사진을 SNS에 못 올리고 남에게 알리지 못하는 경험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래도 하겠다면 (경험 소비를) 해도 된다”고 설득했다. 반면 자랑을 위한 소비는 ‘과소비’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또한 김 소장은 과소비를 막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소득이 늘어나기 전 저축과 지출 구조부터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갑자기 발생하는 지출(경조사·질병 사고·가족의 갑작스러운 지출)을 담당하는 ‘비상금’ 항목과 매달은 아니지만 반드시 발생하는 지출(경조사비·부모님 생신)을 위한 ‘비정기 예산’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연간 비정기 지출이 600만원이라면 매달 50만원씩 별도 통장에 넣어두는 방식이다. 김 소장은 “불규칙한 지출을 미리 나눠 준비하면 갑작스러운 지출 때문에 저축을 깨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득이 늘어난 뒤 소비 후 남는 돈을 쓰는 방식보다, 먼저 저축 구조를 만들고 소비 규모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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