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현장 지휘관 역량 강화…소방정 승진자 교육 4주→24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4일, PM 05:52

[세종=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우리 대원들의 목숨도 국민의 한 사람처럼 중요하다. 대원의 현장 작전 능력을 키우는 데 노력하고 지휘관들의 지휘 역량을 강화할 시스템 제도 훈련도 강화하겠다.”

최용철(사진) 소방청장은 1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고 정책 방향과 조직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최 청장은 △소방조직의 현장 대응능력 △대원 안전 △지휘관 교육·훈련·역량 검증체계 강화 △공정하고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을 앞으로 추진할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최 청장은 특히 현장과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소방의 출발점은 현장이다. 모든 정책과 조직 운영의 최종 목적 역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이 갈수록 대형·복합화되는 만큼 지휘관 교육·훈련의 실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현장대원의 안전을 모든 대응활동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은 현장 대응의 핵심 절차인 ‘지휘권 선언-상황 평가-전략·전술-투입 결정’을 ‘지상전투’라는 구호로 정착시키고, 지휘관과 대원들이 긴박한 상황에서도 필요한 절차를 일관되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특히 최 청장은 현장 지휘관의 교육·검증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소방정 계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정책관리자 과정을 현재 4주에서 24주로 확대해 내년 1월부터 17개 시·도에서 전면 시행한다. 소방정 승진자는 6개월간 전문교육을 이수한 뒤 보직을 받게 된다. 소방청은 지난 8월 교육 수요조사를 마쳤다. 이달부터 교육과정을 개발해 내년 1월부터 연 2회 반기 단위로 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직급별 지휘관 인증교육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중앙소방학교를 비롯한 전국 10개 지휘역량강화센터(ICTC)를 활용해 소방경 이상 지휘관이 직급과 역할에 맞는 지휘역량 교육을 체계적으로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소방준감·소방정은 내년 1분기까지, 소방령은 같은 기간 지방교육기관을 활용해 교육을 마친다. 소방경은 내년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해 2028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신임 소방공무원의 현장 적응을 돕기 위한 현장 직무 적응 교육도 내년 상반기부터 기본교육과정에 신설한다. 참혹한 재난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외상후 스트레스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예방 교과목을 신설하고, 단계적·반복적 노출과 실제 극복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할 계획이다.

최 청장은 “재난현장의 대응력은 결국 지휘관의 판단과 대원의 역량에서 시작한다”며 “직급과 역할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과 객관적인 역량 검증을 통해 현장을 이끄는 지휘관의 전문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소방공무원도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건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더 강한 현장 대응역량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직문화 쇄신에 대해서 최 청장은 “잘못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바로잡겠다”며 “국민과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소방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에 이어 잇따라 불거진 조직 내 부조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방청이 전국 소방공무원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1년간 사적이익 요구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4.9%, 부당한 음주문화나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는 응답은 각각 4.3%와 6.4%를 기록했다. 소방청은 설문조사와 익명 제보를 토대로 마련한 ‘소방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을 오는 21일 공식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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