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철회" 커지는 파병 반대 여론…李 정부 '신중론'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4일, PM 04:17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정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반대 여론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호르무즈 파병 반대' 집회 열려(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파병 반대' 집회 열려(사진=연합뉴스)
침략전쟁규탄파병반대평화행동은 14일 오후 7시30분 광화문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해당 주최 측은 지난 7일부터 이 같은 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18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제법을 위반하고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며 “파병은 평화가 아닌 전쟁을 확대할 뿐”이라고 재차 강조해 왔다.

같은 시각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 등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에서 ‘파병 반대’ 집회를 연다.

한편 지난 주말에는 대규모 도심 집회도 열렸다. 지난 12일 참여연대·자유통일평화연대 등 54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는 종로구 르메이에르 앞에서 출발해 주한 미 대사관을 거쳐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 바 있다.

이날 행진은 서울 이외에도 강원·대전·울산·전북·광주·부산·경남 등 7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종교계도 나섰다. 지난 1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14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은 공동 성명을 내고 “전쟁 자체를 반대하고 그 전쟁에 투입하려는 군대의 파병을 적극 반대한다”며 “파병을 반대하는 걸 넘어 논의 자체를 반대한다”고 짚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 소속 선우 스님은 지난 12일 종로구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적 군사 행동으로 촉발된 이 전쟁은 명분 없는 침략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 제5조가 명시한 침략적 전쟁의 부인과 국제 평화유지의 정신에 따라 파병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파병과 관련해 정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실질적 기여 방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기여 방안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외교부도 조현 장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장관과의 통화에서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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