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결과에 따라 수시 불합격 처분 취소 등을 요구하는 법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논란이 번지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대입 수시 입학원서 접수 지연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제 대상은 지난 11일 오후 6시 원서접수가 마감될 예정이었던 56개 대학 지원자(유웨이어플라이 대행)다. 서버 장애 발생 시간인 11일 오후 5시 50분부터 오후 6시 20분 사이에 전형·모집단위를 선택하는 등 원서를 작성한 기록이 있거나 저장된 원서의 결제를 시도한 기록이 있는 경우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구제 신청 기간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다.
유웨이어플라이를 통해 당초 지원하려던 대학에 원서를 작성하거나 결제를 시도했다가 시스템 장애 탓에 접수를 마치지 못해 다른 대행사를 이용해 후순위 지망 대학에 접수한 수험생도 구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 경우 해당 수험생은 기존 대학 접수를 취소하고 희망 대학으로 변경할 수 있다. 반대로 장애 시간대에 원서를 작성하거나 결제를 시도한 기록이 없다면 구제 신청을 하더라도 대상자로 인정받을 수 없다. 또 구제 대상자로 인정되더라도 장애 당시 전산 기록에 남은 모집단위로만 접수가 가능하다.
서버 오류 전 정상적으로 원서를 넣은 수험생들은 이번 구제 조치가 대입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구제 대상자가 추가로 원서를 내면 모집인원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지원자가 늘고 경쟁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구제된 수험생 가운데 합격권에 드는 학생이 있다면 기존 지원자가 불합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 씨는 “수험생 본인들이 마지막까지 눈치싸움을 하다가 서버 오류가 발생하고 접수를 못한 것인데 이들을 구제하는 것이 정당하냐”며 “서버 관리를 못한 정부나 수시 원서접수 대행사에도 문제가 있지만 서버 먹통 전 소신껏 지원한 학생들이 받을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 캡쳐)
이미 국회에는 지난 11일 오후 6시 이후 접수된 수시 원서는 접수 처리를 무효화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비롯한 각종 국가시험에서는 교통 정체, 개인 사정 등으로 시험 시작 시간에 늦은 응시자를 예외적으로 구제해주지 않는다”며 “원서접수 마감 시간 역시 사전에 충분히 공지된 절차인 만큼 예외 없이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공지된 마감시간 이후에 접수·결제된 원서는 예외 없이 무효 처리해달라”며 “마감시간 연장이나 사후 구제 절차는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도 이번 사태를 두고 교육부를 질타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최교진 장관에게 ”이번 사태 해결의 기준은 형평성·공정성“이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수험생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방안을 찾아 면밀히 대응하겠다“며 ”민간기업이 맡고 있는 원서접수 시스템을 교육부나 대교협이 직접 관리할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관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