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로 다른 집회자들이 '안창호 인권위원장 수호', '안창호 즉각 사퇴' 등 상반된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치하고 있다. (사진=김태섭 수습기자)
주요셉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인권위 직원들은 모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라며 “그럼에도 이들은 본인들의 정치 이념과 맞지 않는 안창호 위원장을 몰아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안 위원장 집권에 반대하는 국가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은 같은 날 오후 인권위 앞에서 ‘안창호 취임 2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취임한 지 2년 만에 인권위는 국가인권기구로서의 위상이 철저히 망가졌다”며 “모든 사람의 평등과 존엄을 실현하는 기관이라고 이야기하기 부끄러운 상태”라고 규탄했다. 임자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언론연대팀장은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악용해 국민에게 총칼을 겨누는 국가 폭력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인 국민이 아닌 가해자인 권력자의 편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에는 참여연대, 민변 소수자인권위원회 등 총 37개 단체가 참여 중이다.
이날 인권위를 사이에 두고 상반된 주장을 보인 두 단체는 충돌 위기를 겪기도 했다. 안 위원장의 수호를 천명한 시민단체 집회 참석자 15여 명은 국가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시작하자 옆으로 다가와 ‘안창호 인권위원장 수호’,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폐지 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안창호”를 연호하며 발언을 방해했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인간 스크럼을 형성해 접근을 저지하고, ‘차별과 혐오 선동하는 안창호 씨는 즉각 사퇴하라’는 대형 피켓을 들며 맞섰다. 목소리를 높이던 두 단체의 갈등은 경찰 관계자가 “각자 자리로 돌아가라”고 상황을 통제하기까지 10여 분가량 이어졌다.
이후에도 안 위원장 수호 국민대회의 일부 참가자들은 국가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 기자회견 장소 인근에서 발언을 이어가거나, ‘임기보장=인권보장’이라는 피켓을 들며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집회자는 “왜 정당한 1인 시위를 방해하느냐”며 경찰과 언쟁을 빚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