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전력·데이터 흐른다…도로공사 ‘비전 2035’ 선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4일, PM 08:44

[김천=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망을 차량 통행 중심의 기반시설에서 전력과 데이터, 미래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나들목(IC)과 휴게소는 지역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환승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14일 김천 본사에서 임직원과 자회사·협력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35 및 안전경영실천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공개한 새 비전은 ‘모두의 이동 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No.1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2021년 마련한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교통 플랫폼 기업’을 기술과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개편했다.

도로공사는 기존 고속도로망을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도로 공간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국가 전력망 확충과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고속도로를 따라 전력과 데이터가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IC와 휴게소의 기능도 바꾼다. 단순한 진출입·휴식 시설에서 버스와 택시 등 지역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환승 거점으로 확대해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고 주변 지역의 교통·물류 수요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도로공사는 새 비전의 4대 핵심가치로 ‘모두의 안전’과 ‘공공의 책임’, ‘더불어 상생’, ‘미래로 혁신’을 제시했다. 교통약자를 포함한 국민의 이동권을 높이고 고속도로 인프라를 지역 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성장에 활용한다는 방향도 담았다.

14일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린 비전 2035 및 안전경영실천 선포식에서 유정훈(오른쪽 네번째)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조재구(오른쪽 다섯번째) 노동조합 위원장 및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도로공사)
14일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린 비전 2035 및 안전경영실천 선포식에서 유정훈(오른쪽 네번째)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조재구(오른쪽 다섯번째) 노동조합 위원장 및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도로공사)
다만 에너지 고속도로와 환승 거점 구축이 선언을 넘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대상 노선과 투자 규모, 사업 주체, 단계별 추진 일정 등이 구체화돼야 한다. 기존 도로시설과 전력·데이터 기반시설을 함께 구축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역할 조정도 과제다.

현장 안전관리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주요 과제는 국민과 종사자의 생명 보호,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자율적인 안전문화 정착, 안전보건 법규 준수, 스마트 안전체계 구축 등이다.

도로공사와 자회사·협력사 등 20개사는 안전경영실천 공동선언에 참여했다. 현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찾아 개선하고 작업자의 자기보호권을 보장하는 한편, 기본 안전수칙과 작업 절차를 준수하기로 했다.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새 비전의 중심에는 국민과 종사자의 안전이 있다”며 “비전과 안전경영 방침이 모든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협력사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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