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선 한미 차세대 여성 리더, 미래차 동맹 체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4일, PM 09:26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한국과 미국의 여성 정치 리더들이 미래차 분야 글로벌 동맹을 체결했다. 14일 수원에서 만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그레첸 휘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다.

14일 오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14일 오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날 경기도청을 방문한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는 추미애 지사와 함께 자동차·모빌리티, 반도체, 배터리, 전력공급·ESS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기업과 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와 미시간주는 2011년 우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이후 15년 간 교류 관계를 이어왔으며, 특히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 현재 미시간주에는 자동차·반도체·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기도 기업이 진출해 있다.

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3사가 둥지를 틀고 있는 미시간주는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미국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산업 거점이다. 최근에는 기존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생명과학 등 주요 산업과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드론,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지사는 “경기도와 미시간주는 지난 15년간 깊은 우애와 신뢰를 다져온 핵심 파트너”라며 “미시간의 완성차·제조 역량이라는 하드웨어에 경기도의 반도체·배터리·소프트웨어 기술이라는 두뇌를 결합한다면 글로벌 미래차 시장의 기술 표준과 공급망을 양 지역이 함께 주도할 수 있다.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미래차 글로벌 동맹’으로 함께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진출과 투자 기업에 필요한 정보 제공, 현장 애로 해소, 인허가 절차까지 밀착 지원하는 실질적 행정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뿐 아니라 대학·연구기관·청년 등 다양한 주체 간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미시간주와 경기도는 산업을 함께 육성하고 전문성을 공유하며 미래를 만들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미시간주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과 최첨단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에서 인구 대비 엔지니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강점을 한국 파트너들과 공유해 양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함께 긴밀히 협력해 세계 양쪽에서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에게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는 여성 지도자라는 점, 강력한 권력과 정치 외압 앞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점 등 저와 공통점이 많다”고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는 차기 민주당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추미애 지사 또한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차기 대권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김동연 전 지사 때인 지난해 4월 미시간주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상향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산업 상생을 위한 협의체’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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