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흥행에 아이맥스 암표도 폭증… 특별관 신고 500건 육박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4일, PM 10:01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국내 역대 외화 흥행 6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오디세이’가 특별관 열풍과 함께 암표 시장까지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맥스(IMAX) 티켓에 부정거래가 집중되면서, ‘좋은 좌석’을 둘러싼 프리미엄 경쟁이 또 다른 부작용으로 번진 모습이다.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을 찾은 관람객이 영화 티켓을 구입하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상영관이 모두 매진된 모습.(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을 찾은 관람객이 영화 티켓을 구입하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상영관이 모두 매진된 모습.(사진=뉴스1)
14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에 접수된 특수상영관 암표 및 부정거래 신고는 총 50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99건이 ‘오디세이’ 관람권 거래였고, 나머지 5건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관련 신고였다.

상영관별로 보면 쏠림은 더 뚜렷하다. 아이맥스 관련 부정거래가 489건으로 전체 신고의 약 97%를 차지했다. ‘오디세이’ 흥행이 단순히 관객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특정 포맷과 좌석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아이맥스 화면비와 대형 스크린에서의 관람 경험이 흥행 포인트로 꼽혀왔다. 특히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일명 ‘용아맥’은 국내 대표 특별관으로 인식되면서 예매 오픈 때마다 인기 좌석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했다.

이 같은 수요는 곧바로 웃돈 거래로 이어졌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 2만원 안팎인 용산 아이맥스 티켓이 최대 20만원에 올라오는 사례가 확인됐고, 여러 좌석을 한꺼번에 묶어 파는 연석 거래도 잇따랐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번 암표 문제가 단순한 ‘인기 영화 되팔기’를 넘어 특별관 자체의 희소성과 맞물렸다는 점이다. 일반 상영관은 대체 선택지가 많지만, 아이맥스는 극장 수와 좌석이 제한돼 있고 관객들이 선호하는 좌석도 뚜렷하다. 여기에 ‘오디세이’처럼 특별관 관람이 작품 경험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영화가 등장하면서 티켓의 희소가치가 더 커진 것이다.

영진위는 지난 4월부터 영화 관람권 암표를 불공정행위 신고·제보 대상으로 지정했고, 지난달 18일부터는 아이맥스를 포함한 특수상영관 암표 신고도 받고 있다. 현재 접수된 사례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등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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