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원→200만원" 주식 대박, 말 안했는데…아내·장모는 '섭섭'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5일, AM 07:4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산을 각자 관리하는 부부 사이에서 주식에 투자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갈등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장모를 모시고 사는 40대 중반 남성 A씨의 제보 내용이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 80만원 대였던 한 대형주에 여윳돈 3000만원을 투자했다.

이후 이 주식은 200만원 가까이 오르며 큰 수익이 났지만 A씨는 “250만원까지 가면 팔자”고 욕심을 내 매도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A씨는 “사실 주가가 250만원 넘으면 팔고 가족들에게 좋은 걸 해주려 했다”고 후회했다.

A씨는 “저는 평소 장모님과 식사를 하다가 ‘돈 많이 벌면 최고급 한우 사드릴게요’, ‘해외여행도 보내드릴게요’라고 했지만 전부 공수표였다”며 “반면 아내는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거나 여윳돈이 생기면 저희 부모님께 식사도 대접하고 제 선물을 사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의 투자 사실을 아내와 장모가 뒤늦게 알게 된 것이었다. A씨는 “아내가 화를 내거나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금 섭섭해했다”며 “아내 입장에선 큰 수익이 나고 있으면서 그 사실을 숨기고 뭘 해드린다는 말만 했으니 서운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A씨는 최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자 일부만 매도해 장모의 해외여행 경비를 마련해야 할지, 팔지 않고 목표 금액이 올 때까지 보유해야 할 지를 두고 조언을 구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는 “해외여행 경비로 쓸 돈만 팔고 여행을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반면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처음부터 주식에서 500만원만 빼서 여행을 다녀왔으면 다 좋았을 텐데, 두 분이 서운해하니까 이제와서 돈을 빼서 여행을 간다는 게 엎드려 절받기 같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게 ‘미실현 수익’ 아니냐.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해야 수익인데, 애초에 벌지 않았다. 실제로 손에 쥐지 않은 돈에 대해 사전에 공유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면서 “굳이 주식을 헐값 매도하기보다 정기 소득을 활용해 여행이나 식사를 대접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편이 자산 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했다.

방송인 김구라 씨도 “이정도는 주식하고 상관없다. 한우 사고 여행가는 게 꼭 주식을 팔아서 할 정도냐. 그냥 해도 된다”며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아내와 장모와의 관계를 풀어갈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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