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까르띠에·디올 코트, 명품 두른 김주애…北 청년들 '부글부글'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15일, AM 08:09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광복 81주년을 기념해 열린 국립교예단 종합교예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김 총비서와 딸 김주애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화려한 의상과 특권적인 공개 행보를 두고 북한 청년층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민 류성현 씨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조한범TV'에 출연해 북한 청년층의 김주애에 대한 인식을 설명했다.

류 씨는 '북한 MZ세대도 지도자 후계 구도에 관심이 많냐'는 질문에 "북한 MZ도 김주애를 주시하고 있다"며 "그 사람들은 반항심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애의 공개 행보와 관련해 "처음에는 김정은의 딸이 아버지를 따라다니는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후계자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수준까지 갔다"고 주장했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공개적으로 등장한 이후 군사·정치 행사 등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월 김주애에 대해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군 관련 행사 참석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현장 시찰 과정에서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 등을 근거로 들었다.

류 씨는 김주애의 공개 활동 횟수가 해마다 증가했다며 특히 군 관련 행보가 많은 점에 주목했다. 그는 김주애가 군부대를 방문하고 탱크에 탑승하거나 사격을 하는 모습 등이 공개되는 것을 두고 후계자로서 군에 대한 존재감을 키우는 과정이라는 취지로 분석했다.

김주애의 의상도 도마 에 올랐다. 김주애는 과거 군사·정치 행사에서 모피 외투와 가죽 의상, 고가의 선글라스 등 일반 주민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차림으로 등장한 바 있다.

지난 6월 신의주 온실 농장 시찰 당시 김주애가 착용한 시계는 3000만 원대 까르띠에 제품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에는 가죽 코트에 구찌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2023년에는 약 370만 원 상당의 디올 코트를 착용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의상과 헤어스타일 변화 역시 어린 소녀보다는 지도자에 가까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연출일 수 있다고 분석해 왔다.

류 씨는 특히 이런 모습이 북한 청년층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맨날 밭에 나가 김을 매고 노동에 참여하는데 나이도 비슷한 애가 선글라스를 끼고 비행장을 다니면 동년배 남녀는 완전히 화가 난다"고 말했다.

북한 체제에서는 김정은을 주민과 어린이들의 '아버지'로 선전하면서도 그의 딸인 김주애에게는 일반 주민과 다른 특권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류 씨는 김주애가 후계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도 실제 권력 승계 이후에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주애가 어린 나이에 최고지도자가 될 경우 북한 노동당과 군부의 실세들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특히 김정은 사후 김주애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할 경우 내부 권력투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과 군부 등 주요 권력기관을 장악한 세력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체제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 씨는 과거 조선시대 단종의 사례를 언급하며 어린 지도자가 권력을 승계했지만 주변의 강력한 권력자들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권력투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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