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강남구 강남종로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종로학원 9월 모의평가 긴급분석 및 2027 수시대학 최종 결정 파이널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7학년도 입시는 내신 9등급제와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해로 오는 7일부터 대학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2026.9.6 © 뉴스1 김진환 기자
2027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고3 수험생들이 '엎친 데 덮친' 연쇄 입시 변수에 뿔났다. 현행 체제로 치르는 막차 입시에 따른 N수생 증가, 지역의사제 첫 도입, 학생부 사설 컨설팅 금지, 수시 먹통 사태까지 몰아치는 '사각 파도'를 만나면서다.
15일 교육계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입은 시작 전부터 변수가 많았다. 2027학년도는 현행 입시제도가 적용되는 마지막 해다. 내신 9등급제와 선택형 수능 체제에서 마지막으로 입시를 치르려는 N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N수생 규모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로 가늠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지원한 N수생(졸업생·검정고시 출신)은 19만 6473명으로 2004학년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전체 지원자(55만 1864명)의 35.6%에 달한다.
N수생 증가는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특히 의대 등 상위권 모집단위에서 재도전 수험생이 늘면 고3 수험생의 지원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역의사제도 이번 대입부터 적용된다. 의대 수시모집에서 새 전형이 생기면서 지원 전략을 세우는 수험생들의 고민은 커졌다. '대입 피라미드의 정점'으로 불리는 의대 입시 변화는 상위권부터 중상위권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수시모집 경쟁률에서도 변수로 작용했다. 지역의사제전형 경쟁률은 11.08대 1을 기록하며 기존 지역인재전형 경쟁률(10.52대 1)을 추월했다.
지역의사제전형에 합격하면 10년간 해당 의대 소재 지역에서 의무복무해야 하는데도 조건 없는 지역인재전형을 앞지른 것이다. 상위권 N수생 상당수가 지역의사제전형에 지원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수시모집 직전에는 학생부 관련 사설 컨설팅 환경도 달라졌다. 학생부를 활용한 상업적 컨설팅이 제한되면서 일부 수험생은 자기소개와 지원 전략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변화를 겪었다.
입시 변수의 정점은 수시 원서접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한 시스템 장애였다. 마감 직전 원서접수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이 정점으로 치달았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피해 수험생 구제를 위해 추가 접수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 사이에서는 형평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입시 변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추가 구제에 따른 최종 경쟁률 변화가 남아 있다. 특정 모집단위의 지원자가 늘면 경쟁률뿐 아니라 합격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김 모 씨는 "수험생들은 하나의 변수로도 흔들리는데 네댓 개 변수가 한꺼번에 몰아치니 저도 아이도 패닉 상태"라고 했다.
일반고에 다니는 고3 이 모 양은 "입시 변수가 너무 많아 흔들리던 와중에 수시 먹통 피해 수험생 구제 조치까지 겹치면서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여러 제도 변화가 한꺼번에 겹친 데다 원서접수 과정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며 "아직 입시가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수험생들이 지나친 불안에 흔들리기보다 남은 일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