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정거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오는 1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 김태형 기자)
대표적인 곳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이다. 신월1동부터 7동까지 행정동 전역에 지하철역이 한 곳도 없다. 주민 대다수가 버스를 타고 까치산역(2·5호선), 목동역(5호선), 화곡역(5호선) 등으로 이동해 전철로 갈아타는 이른바 ‘버스 피더(feeder·연계)’ 생활권에 속해 있어 버스 감차 및 운행 중단에 따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이어진다. 신월동 주민인 50대 남성 임모 씨는 “동네에 지하철역이 없다보니 주민들의 버스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버스가 멈추면 자가용을 끌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월동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20대 아르바이트생이자 주민인 “버스까지 파업하면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20~30분 거리를 걸어 다니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양천구는 16일 첫차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버스 23대를 긴급 투입해 5개 임시노선을 운영할 방침이다. 신월3동주민센터~까치산역(1노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목동역(2노선) 등 신월동과 주요 지하철역을 잇는 연계 노선들도 포함됐다. 다만 비상 대체버스의 배차간격이 약 20분 수준으로 예정돼 있어, 출퇴근 시간대 승객 집중을 고려하면 수송력 공백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버스 노사 갈등은 통상임금 기준시간 산정을 둘러싼 입장 차에서 촉발됐다. 대법원이 지난 4월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인정한 판결을 내린 뒤, 노조는 이를 근거로 월 176시간 적용과 미지급 임금 정산, 시급 7.85%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 측은 월 209시간 적용 방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는 지난 11일 찬성률 87.94%로 총파업을 가결했으며, 이날 오후 2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16일 첫차부터 운행을 멈추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