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걸음걸이 변화가 무릎 관절염 경고?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5일, PM 01:27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뵌다면 평소와 달라진 걸음걸이나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유독 힘들어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에는 장거리 이동으로 오래 앉아 있거나 가족들과 외출하면서 평소보다 걷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음식 준비와 청소 등으로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굽힌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도 많아 기존에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손상되면서 통증과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걷기가 힘들어지고 무릎이 붓거나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하는 등 기능 저하와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라며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에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운동과 체중 조절,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과 기능 저하가 지속되는 중증 관절염에서는 관절 상태에 따라 인공관절 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명절에 부모님을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평지를 걸을 때도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

- 계단을 오르내릴 때 유독 힘들어하거나 계단을 피한다.

- 의자에서 일어날 때 손으로 짚거나 한 번에 일어나기 힘들어한다.

- 무릎이 자주 붓거나 뻣뻣한 느낌이 지속된다.

- 예전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걷는 거리가 줄었다.

- 다리가 안쪽으로 휘는 등 O자 형태의 변형이 눈에 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다면 단순히 노화로 넘기기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부모님 걷기를 주저한다면 무릎 통증 신호일 수 있어

부모님이 직접 “무릎이 아프다”고 말하지 않더라도 평소와 달라진 행동을 통해 이상 신호를 발견할 수 있다. 예전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거나 계단을 피하고, 앉아있다 일어날 때 손을 짚는다면 무릎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허재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부모님 세대에서는 무릎 통증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생각해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 때문에 걷는 거리가 줄거나 계단을 피하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다면 무릎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무조건 통증을 참기보다 초기에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부터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 보존적 치료 등을 시행하면 통증과 기능 저하를 관리하고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의 걸음걸이나 움직임이 평소와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의 걸음걸이나 움직임이 평소와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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