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씹다 이 깨졌다" 했는데…식당 67곳 돌며 벌인 수법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5일, PM 09: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음식에서 돌이 나와 치아가 깨졌다고 속여 식당 업주들에게 돈을 뜯어낸 30대 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충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충청권과 경기 지역 음식점을 돌며 업주 67명에게서 총 2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사진=충북경찰 제공)
(사진=충북경찰 제공)
이들은 미리 준비한 돌을 음식에서 나온 것처럼 꾸민 뒤 치아가 깨졌다며 치료비와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업주들에게 받아낸 돈은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170만원에 달했다.

범행 과정에서는 역할도 나눴다. 한 명이 돌을 씹어 이를 다친 것처럼 행동하면 다른 일행이 “이가 많이 다친 것 같다” 등의 말을 하며 업주를 압박했다. 일부는 문신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주가 병원 치료나 보험 처리를 권하면 “일이 바쁘니 빨리 해결하고 가야한다”, “렌트카 일을 해 타지로 넘어가야 한다” 등의 말을 하며 현금 합의를 유도했다.

이들은 이렇게 뜯어낸 돈을 술값과 모텔 숙박비 등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6월 ‘불상의 손님들로부터 금품을 갈취 당했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피해 업주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충북 음식점협회 등을 통해 추가 피해 사례를 확인했다. 경찰은 약 4개월간 수사를 벌여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를 상대로 공갈과 사기행각을 벌이는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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