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상가 사들인 '무직' 30대, 24억 어떻게 벌었나 했더니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6일, PM 05:4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탄소년단(BTS) 등 아이돌 그룹 콘서트 티켓을 암표로 팔아 십수억 원을 벌어 아파트와 상가를 산 업자가 구속됐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사진=경기북부경찰청
16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무려 8년 동안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공연부터 스포츠 경기까지 티켓 8967장을 사들인 뒤 웃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암표를 판매한 금액은 총 24억 원 정도로, 이 가운데 약 3분의 2 정도 이익을 봤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주로 매크로 프로그램과 가족, 친척 등 7명의 계정을 동원해 티켓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 2019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콘서트 티켓을 11만 원에 사 300만 원에 되팔아 30배에 가까운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에는 그룹 세븐틴의 팬 미팅 티켓을 11만 원에 사서 180만 원에 되파는가 하면. 2024년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축구 경기 티켓을 40만 원에 산 뒤 165만 원에 되팔았다.

2023년에도 가수 브루노마스의 내한 공연 티켓을 25만 원에 사서 120만 원에 거래했다.

대학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암표상으로 활동한 A씨는 범죄 수익으로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 1채와 상가 2채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미 판 아파트 외 상가 2채와 A씨 명의의 채권 등 12억6000만 원을 범죄 수익으로 특정해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A씨는 지난 3월 대규모 암표 카르텔 일당 검거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이 사용하던 PC나 휴대전화를 포맷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암표 판매를 정상적인 사업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통신판매업 사업자 등록을 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불법인지 몰랐고 세금도 성실히 납부해왔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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