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어떤 도전 직면해도 사법권 독립, 반드시 지켜져야"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17일, AM 09:31

조희대 대법원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세종법률문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6.9.16 © 뉴스1 구윤성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17일 "어떤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사법권의 독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회의 환영사를 통해 "이는 사법부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많은 나라에서 복잡한 정치적·사회적인 분쟁이 갈수록 법원으로 향하고 있고, 국민들은 사법부에 점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일수록 법원은 법과 원칙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법관은 어떠한 난관에 직면하더라도 두려움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대법원장님들께서는 법관들이 이러한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와 입법부, 행정부 사이 상호 존중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그 협력은 각 기관의 고유한 책임을 존중하고 사법부의 독립을 보장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법원장은 말미에 "회의 주제들은 중대한 사회적·기술적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도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기본권을 보장할 방안에 대한 질문으로 수렴하고, 이는 곧 사법부가 이 시대에 다해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라며 "그 바탕에 놓인 원칙은 모두 같다. 법원은 독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의는 2011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15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다. 우리나라는 1999년 제8차 회의, 2011년 제14차 회의에 이어 이번 개최로 최초로 세 차례 개최한 나라가 됐다.

일본·중국·싱가포르·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전 세계 약 40개국의 대법원장과 대법관, 국제사법통일연구소·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경제협력개발기구·세계은행 등 13개 국제기구 대표들도 참석해 역대 최고 규모로 열렸다.

지난 1999년, 2011년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 모두 대통령이 회의 참석자들과 배우자들을 청와대에 초대해 오·만찬을 가졌지만, 올해 회의에선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과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재제청 사태로 초유의 긴장 국면이 지속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대법원은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일정이 잡혀있어 애초에 오·만찬 일정을 추진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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