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 교육부가 전산 장애 당시 접속 기록 등을 토대로 원서를 제출하지 못한 수험생을 구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구제를 신청했고 이후 구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 군은 안내에 따라 당초 지원하려 했던 대학에 마지막 원서 한 장을 무사히 제출하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이 군은 “사이트가 멈췄을 때는 원서 한 장을 그대로 날리는 줄 알았다”며 “마감 연장 알림도 왔지만 당시에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구제를 신청하면서도 구제가 되지 않으면 어쩌지 싶어 마음을 졸였는데 원서를 넣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송근현 교육부 대학정책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웨이어플라이의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의 시스템 장애 관련 구제 신청 접수 등 조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제 신청은 총 1588건이 접수됐으며 구제를 받은 414건 중 354건은 대학 원서접수까지 완료됐다. 나머지 60건은 구제 대상으로 인정됐음에도 최종 접수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이유는 개별적으로 파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의 전산 장애가 발생하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당일 오후 6시였던 수시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7시로 1시간 연장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원서접수를 하지 못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14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구제 신청을 받았고 장애 발생 시점의 오류 기록과 원서 접수 이력(작성·저장·제출·결제 시도)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구제 대상을 선별했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 11일 오후 6시 마감 예정이었던 116개 대학 중 마감시간을 연장하지 않은 16개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접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구제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교육부는 당시 대학들에 마감시간 연장을 안내했지만 일부 대학은 개별 판단에 따라 연장하지 않았다.
최종 접수가 완료된 354건은 40개 대학 306개 모집단위(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해당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은 기존 9.634대 1에서 9.635대 1로 소폭 상승했다. 대학별로 보면 중앙대는 기존 30.977대 1에서 30.995대 1로, 경희대는 24.397대 1에서 24.416대 1로 경쟁률이 올랐고 상명대도 9.963대 1에서 9.968대 1로, 서울교대 역시 4.574대 1에서 4.579대 1로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 11일 수시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연장한 대학 100곳 중 17개 대학은 연장시간 중 경쟁률을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대학은 △경인교대 △국립공주대 △국립목포대 △국립부경대 △대구대 △대신대 △동아대 △목포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국어대 △서울한영대 △성균관대 △세종대 △신라대 △한국항공대 △한동대 △한양대(ERICA) 등이다.
교육부는 경쟁률이 공개된 시점 이후 이들 대학에 원서접수한 사례 39건을 분석했고 이 중 3건은 경쟁률을 조회한 다음 해당 대학에 원서를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이 3건에 대해 해당 대학들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나머지 36건은 원서 전형료 결제 전 경쟁률을 조회한 기록이 없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해당 대학의 경쟁률이 공개된 상태였고 수험생이 시스템에서 경쟁률을 직접 확인한 뒤 결제를 완료했다는 사실이 전산기록으로 확인된 경우에 한해 취소 권고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