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전업 투자자로 수익을 내고 있는 남성이 아내와 이혼을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으로 매달 큰돈을 버니 이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중견기업에 다니며 아내와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코인 투자에 제대로 된 공부 없이 뛰어들었다가 모아둔 돈 상당 부분을 잃은 것이 부부 갈등의 큰 계기가 됐다.
그는 "제 잘못이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부부 사이뿐 아니라 장인·장모를 비롯한 처가 식구들과의 관계도 틀어졌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자신이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듯한 순간이 있었다며 우연히 본 아내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명절에 자신을 데려오지 말라는 내용까지 봤다고 털어놨다.
처가에서 아내에게 이혼을 권유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마음속에 상처도 상당히 쌓였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던 중 회사를 퇴사하게 된 A 씨는 퇴직금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 장사보다는 투자에 눈을 돌렸다고 밝혔다. 이후 주식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시장을 공부하고 종목을 분석하면서 투자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A 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월평균 3000만~50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첨부한 사진에는 올해 6월부터 8월까지의 주식 계좌 거래 내역으로 보이는 화면도 함께 공개됐다.
그는 현재 별도로 사무실까지 얻어 매일 출퇴근하며 사실상 전업 투자자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여전히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 씨는 "이제는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내가 힘들고 돈을 잃었을 때는 그렇게 무시했던 사람들이 내가 다시 돈을 잘 벌게 됐다는 이유로 태도가 달라진다면 그 모습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아내 역시 주기적으로 이혼 이야기를 꺼내 왔다며, 자신이 마음을 굳힌다면 이혼 절차를 시작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수익과 전업 투자 사실을 솔직하게 밝힌 뒤 부부 관계를 회복해 볼지, 아니면 이미 신뢰와 관계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고 각자의 길을 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돈이 없고 힘들었던 시절에 받은 상처를 잊고 다시 예전처럼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다"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본인을 포장하지 말고 다시 되돌아보길", "코인이랑 주식도 아내 몰래 한 거 아닌가. 왜 처가에서 이혼을 권유했는지 알겠다", "위자료, 재산분할하고 이혼하는 거 추천한다. 아내에게는 지금이 기회일 듯", "아내가 이혼하자고 해도 못 한다고 버티더니 돈 생기니 아내를 버릴 생각부터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