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번 나타나"…여고 앞 '복면 바바리맨'에 학생들 '공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8일, AM 11:4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기도의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복면을 쓰고 신체를 노출하는 ‘바바리맨’ 남성이 상습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이 남성을 붙잡지 못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경기도의 한 여고 인근에서 남성 A씨가 학생들에게 신체 일부를 상습적으로 노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바바리맨이 학교에 자주 온다”는 소문과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A씨는 30~40대로 추정됐다. 학생들은 최근 날씨가 풀린 탓에 A씨가 출몰 횟수를 더 늘려 일주일에 3~4차례 나타났고, 지난 16일까지는 사흘 연속 모습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실 창문에서 잘 보이는 학교 맞은편 야산에 숨어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학생들이 지나가거나 창밖을 내다볼 때 하의를 탈의한 상태로 손을 흔들거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행동을 반복했다.

올해 여름 여학생 B양은 A씨를 바로 코앞에서 마주치기도 했다. B양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자습을 위해 학교에 갔는데 문 앞에 처음 보는 남성이 서 있었다”며 “남성이 멀리서 인사를 하기에 가까이 갔더니 하의가 아예 벗겨진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B양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썼는데 약간 웃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혼자 있는 상태에서 근거리로 보니까 발이 안 움직이고 (공포에) 힘이 쫙 풀렸다”라고 털어놓았다.

B양 곧바로 교사에게 상황을 알렸고 함께 해당 장소로 갔지만, A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그런데 A씨는 학교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일반적인 바바리맨들과는 행동 패턴이 달랐다. A씨가 주로 나타난 곳은 학교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산과 연결된 무덤이었으며, 여학생들이 많이 보이면 노출 행위가 더욱 과격해졌고 엉덩이로 이름을 쓰거나 춤도 췄다고 한다.

A씨가 주로 나타나는 시간은 석식 시간이나 주말 자습 시간 등이었다. 심지어 학교 계단 앞이나 운동장에서 발견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학생들은 올해 5월 처음으로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최근까지 2차례 더 신고했지만 아직 A씨는 붙잡히지 않았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지킴이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시로 순찰하고 있으며, 주요 출몰 지역 방향으로 CC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확인과 CCTV 판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날도 현장 인근을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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