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수상공연장 공사비 179억원 미확보…사업 차질 우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8일, PM 03:38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 수성못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스마트여행자거리 조성 사업이 예산 부족과 행정절차 지연으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종필 대구시의원(수성구4)은 18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수성못 수상공연장 사업의 추진 상황과 미확보 예산 조달 계획을 밝히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다시 가동하라고 대구시에 촉구했다.

스마트여행자거리 사업은 수성못에 2000석 규모 수상공연장을 짓고 수성못과 들안길을 잇는 보행 연결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대구의 공연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인근 상권 소비를 늘리기 위해 추진됐다.

수상공연장 총사업비는 국비 99억원과 시비 100억원, 수성구비 101억원 등 300억원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확보한 공사비는 약 120억원에 그친다. 2026년분 약 129억원과 2027년분 약 50억원 등 179억원가량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박 의원은 올해 대구시 본예산과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시비가 반영되지 않은 이유를 묻고, 미확보 재원을 연도별·재원별로 나눠 구체적인 조달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박종필 대구시의원.(사진=대구시의회)
박종필 대구시의원.(사진=대구시의회)
당초 목표였던 2027년 준공이 가능한지도 따져 물었다. 공사비 확보와 함께 수성못 유원지 해제 및 부지 무상사용 허가 등 행정절차의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 사업 기간 연장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성못과 들안길을 연결하는 ‘수성 브릿지’가 사업에서 빠진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을 요구했다. 이 시설은 폭 3m, 길이 160m의 경관 보도교로 계획됐으며 총사업비는 국비 1억원과 시비 5000만원, 구비 148억5000만원 등 150억원 규모였다.

박 의원은 보도교가 수성못 방문객을 들안길 상권으로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연결시설인 만큼 사업 제외 사유와 대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업 조정을 위해 2023년 구성한 태스크포스(TF)가 사실상 가동을 멈춘 점도 도마에 올랐다. 대구시와 수성구, 관련 기관 및 전문가가 참여한 TF는 같은 해 8월 회의 이후 약 3년간 정기회의를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수상공연장은 수성못을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대구 관광 경쟁력을 높일 핵심 사업”이라며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 이행 계획을 명확히 하고 TF를 재가동해 추진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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