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생성형AI 제작 활용
정부가 국가 차원의 노쇠 기준 마련에 나선 것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노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노쇠는 단순한 노화나 질병과 구분된다. 조기에 발견해 운동과 영양, 사회활동 등을 복합적으로 관리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노쇠에 접어드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노년기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그동안 노쇠를 판단하는 학술적·사회적 기준이 통일돼 있지 않아 국가 차원의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질병청은 올해부터 노쇠 관리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202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한국형 노쇠선별도구(K-FRAIL)’ 지표를 처음 도입해 전국 지자체·보건소 단위의 노쇠 현황 조사를 마쳤다. 이를 토대로 지역별 노쇠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표준 정의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노쇠 예방사업 표준 매뉴얼도 개발하고 있다. 국민이 노쇠를 질병이나 불가피한 노화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미리 관리할 수 있도록 대국민 건강노화 메시지도 마련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박기수 경상국립대 교수가 국가 노쇠 표준 정의를 마련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과 노쇠 단계별 평가 기준 등을 발표했다. 의학·간호학·보건학·치의학 등 분야별 전문가들도 참여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논의했다. 오진희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체계적인 노쇠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명확한 국가 표준 기준이 전제돼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전국 어디서나 격차 없는 예방·관리 서비스를 받으며 건강한 노년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근거 기반의 정책과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