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설악산서 단풍 시작···작년보다 빨라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8일, PM 04:56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최근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단풍을 기다리는 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단풍은 역대급 ‘지각 단풍’을 기록한 지난 2년에 비해서는 다소 일찍 물들 전망이다.

지난해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탐방로 곡장전망대 인근의 모습이다.(사진=노진환 기자)
지난해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탐방로 곡장전망대 인근의 모습이다.(사진=노진환 기자)
18일 민간 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이달 30일 설악산에서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첫 단풍은 산 정상부터 20%가 단풍으로 물드는 때를 말한다.

이후 단풍은 하루 20~25㎞ 속도로 남하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설악산과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한 달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중부지방에서는 9월 30일~10월 18일 중에 차츰 물들겠다. 남부지방은 10월 19일~10월 27일로 예상된다.

단풍의 ‘절정’은 산 전체의 80%가 뒤덮이는 때다. 보통 첫 단풍이 관측된 뒤 약 2주 후 절정에 이른다.

단풍 절정 시기는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10월 16일~10월 25일 중에 가장 먼저 나타나겠다. 이후 중부지방에서는 10월 31일~11월 5일 그리고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1월 5일~11월 13일 사이 관측되겠다.

올해 단풍 절정 시기를 나타낸 그래픽 자료다.(사진=민간 기상기업 케이웨더 제공)
올해 단풍 절정 시기를 나타낸 그래픽 자료다.(사진=민간 기상기업 케이웨더 제공)
이처럼 올해 단풍은 역대급 ‘지각 단풍’으로 불린 지난 2년에 비해서는 빠르게 물들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전국 평균기온은 16.1도로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높았다. 2024년에는 16.8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상 늦더위가 길어지면 단풍 시계도 늦춰진다. 가을철 일조량이 줄고 기온이 낮아지면 잎의 엽록소가 분해되고 안토시아닌이 생성되면서 단풍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비교적 더위가 빨리 물러갔다. 지난 10일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10도대에 머물면서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9월 상순에도 여름철 무더위가 이어졌다.

물론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늦다.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해야 낙엽수에 단풍이 드는데 기후위기로 가을철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가을철 평균 최고기온은 21.2도로 평년 대비 1.1도 높았다. 1기상 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단풍 구경을 위해 산에 오르는 방문객들은 관련 사고에도 유의해야겠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등산 사고는 총 4만3574건 발생했다. 그중 단풍이 절정에 드는 10월이 5691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이 5098건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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