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캐리어 어디 갔지?”…인천공항서 수하물 못 싣고 비행기 출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9일, PM 01:45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최근 위탁 수하물 미탑재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 갖췄음에도 이같은 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진에어 항공기 4대는 위탁 수하물 16개를 싣지 않은 채로 출발했다. 이후 엿새 뒤인 지난 10일에는 진에어 항공기 5대에 위탁 수하물 10개가 미탑재되는 상황이 또 발생했다.

이번 수하물 미탑재 사고는 체크인 카운터 벨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영향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에서는 항공편별로 위탁 수하물이 자동 운송·분류되는데, 당시 수하물 검색이 지연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최근 승객이 맡긴 위탁 수하물이 탑재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승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모습.(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최근 승객이 맡긴 위탁 수하물이 탑재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승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모습.(사진=연합뉴스.)
항공사는 이용객들에게 위탁 수하물 누락 상황을 고지한 뒤 후속 항공편을 활용해 수하물을 받을 수 있게 조치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보안검색 지연 등에 따른 미탑재 문제의 개선과 피해 구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수하물 미탑재 건수가 100만개당 2개로 극히 드문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발생한 연속 미탑재 상황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진에어뿐만 아니라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2터미널에 있는 다른 항공사들도 유사한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인력 부족 문제라는 지적도 내놓는다. 지난 1일부터 1터미널 보안검색 인력의 2터미널 지원이 중단돼 보안검색 업무 차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올해 초 아시아나항공의 2터미널 이전에 따라 그간 1터미널 보안검색 요원 중 오전 50명, 오후 10여명가량을 2터미널로 지원해왔다. 그런데 인천공항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노사가 인력 지원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이달부터 지원 근무는 종료된 상태다.

노조는 인력 지원 방식 대신 신규 보안검색 요원 충원을 통해 근본적인 인력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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